'ML 40억 거절' 하현승, 직접 속내 밝혔다…한국 잔류→전체 1순위 유력→투타 겸업도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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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부산고의 투타 겸업 에이스인 하현승(18)은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대회를 잘 마치고 돌아오면 더 큰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1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투타 양면에서 잠재력을 내비친 하현승은 부산고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 통하며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뉴욕 양키스가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하현승에게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하현승은 이를 거절했다. 미국 진출 대신 KBO 신인드래프트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무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할 계획이며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프로 입단을 앞둔 하현승은 U-18 대표팀에서 청소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활약을 펼치고자 한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회를 준비 중인 그는 "조금 더 성장해 미국에 가는 게 내게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프로에 데뷔해 포스팅 자격을 얻을 때까지 실력을 잘 갈고닦아서 정말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가 재밌게 야구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하현승은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하고 싶었다. 그것만 봐왔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 KBO 신인드래프트도 내가 제일 먼저 신청했을 것이다"며 "타지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대표팀에 같이 온 엄준상, 남현우는 벌써 그런 큰 선택을 내렸다. 정말 멋있다"고 전했다.
덕수고 엄준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서울컨벤션고 남현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을 맺었다.
한국 잔류를 택한 하현승은 우선 이번 청소년 대표팀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U-18 대표팀은 최근 8년간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하현승은 "중학교 3학년 때 U-15 대표팀에 선발된 게 첫 국가대표 경험이었다. 그때는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다. 지난해에는 어느 정도 기록을 쌓아두고 U-18 대표팀에 뽑혀서 (실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임했다"며 "올해는 팀의 주축으로 뛰어야 해 긴장감보다 책임감이 크다. 그래도 자신 있다. 준비를 잘했고 컨디션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면 곧 KBO 신인드래프트가 이어진다. 하현승은 "대회 외의 생각은 최대한 안 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7일 대만전 첫 경기를 앞두고 모두가 긴장할 텐데 너무 들뜨지 않고 연습경기에서 한 대로만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해보려 한다.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하현승은 올해 투타 양면에서 기량이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작년까지는 구속 150km/h가 잘 안 나와 걱정했는데 그래도 억지로 팔을 더 써서 던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후 쉬면서 살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더니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150km/h가 나온다. 최고 구속은 153km/h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타자로서는 지난해 타율 0.32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0.383로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하현승은 "작년에는 타자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었다. 올해 힘도 좋아지고 가볍게 맞혀도 (타구가) 꽤 멀리 날아가더라. 타자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은 늘 해왔다"며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 자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투타 겸업을) 시켜주시면 시도해 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현승은 "드래프트 순번이 있다는 걸 고등학교에 와서야 알았다. 그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야구만 열심히 했다. 1라운드에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전체 1순위 후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고등학생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 내년에 (프로에)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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