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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더라" 롯데 원조 트레이드 복덩이의 발버둥, 명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신인의 마음으로 뛰어야지"

작성일: 2026.09.06 10:4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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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눈에 보이더라. 열심히, 전력으로 뛰어다닌다"

손호영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KBO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충훈고를 졸업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였던 만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손호영은 LG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에 한동희의 입대로 3루 고민을 안고 있던 김태형 감독이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2024년 손호영은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손호영의 야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손호영은 2024시즌 햄스트링 문제로 인해 수 차례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서도 KBO 역대 3위에 해당되는 30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102경기에서 126안타 18홈런 78타점 타율 0.317 OPS 0.892로 펄펄 날아올랐다. 이에 손호영은 롯데 팬들 사이에서 '트레이드 복덩이'로 불렸다.

하지만 좋은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손호영은 지난해 97경기에서 82안타 4홈런 타율 0.250 OPS 0.636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을 쳤다. 이에 손호영은 2024시즌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캠프 기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손호영은 올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손호영은 올 시즌 개막시리즈였던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4월 5안타 1타점 타율 0.152로 부진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5월이 돼도 반전은 없었다. 그나마 6월 타율 0.276으로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내 성적은 다시 떨어졌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감독은 계속해서 손호영을 1군에 뒀다.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 멀티포지션으로 외야를 장착했기 때문이었다. 내야는 물론 외야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 도루까지 할 수 있는 스피드를 보유한 만큼 어떻게든 손호영을 활용하려고 했다.

특히 김태형 감독은 지난 8월에는 수비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에 "가장 이상적인 것은 (손)호영이가 3루에서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다. 호영이가 공격적인 것을 떠나서, 타석에서 어느 정도만 해주면 타선에 대한 무게감이 달라진다"며 기회가 주어질 때 이를 붙잡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령탑의 바람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고, 손호영은 머지 않아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그런데 최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손호영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결과가 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나서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손호영은 지난 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우익수로 출전했다. 손호영은 공격에서 2안타 1볼넷으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더 눈에 띄었던 것은 수비였다.

손호영은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타구에 전력질주를 하는 등 누가보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단순한 중계플레이에서도 손호영은 모든 힘을 실어 공을 뿌리는 등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당연히 김태형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손호영이 열심히 하더라'는 말에 "눈에 보인다. 선수가 나가면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도 "열심히, 전력으로 뛰어다닌다. 경기에 나가면 신인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반짝시즌이었지만 손호영은 분명 2024시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때문에 롯데도 김태형 감독도 손호영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한 번 더 드러냈다. 사령탑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떻게 보면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올라가려고 해야 한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손호영은 5일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 문현빈이 우익수 방면에 장타성 타구를 쳐냈는데, 이때 완벽한 펜스 플레이 이후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2루로 향하려던 문현빈의 진루를 막아냈다.

손호영은 올해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선발로 출전해 결과를 낸다면, 2027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움과 동시에 떨어진 성적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이제 시행착오를 끝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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