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인가? 아니 김재윤이다!…거봐 역시 당신은 삼성의 마무리, 수호신, 그리고 원정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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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김재윤(36)의 견고함이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 4-3 신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KT 위즈를 2위로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러 선수가 활약했지만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이는 단연 마무리투수 김재윤이었다. 영원한 끝판대장 오승환(은퇴)의 뒤를 이어 삼성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김재윤은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 3루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신민재의 도루로 무사 2, 3루. 우선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쪽으로 패스트볼을 구사해 박해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스틴 딘은 자동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 문보경을 2루 뜬공으로 요리했다.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이닝을 끝마쳤다.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문정빈의 볼넷,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후속 박동원의 타구는 애매한 위치에 떴는데 유격수 이재현이 뒤로 뛰어가 이 공을 잘 잡아냈다. 2사 2루서 김재윤은 최원영의 대타 천성호와 8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을 선보였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김재윤이 2이닝을 막아내자 연장 11회초 삼성 타선이 귀중한 한 점을 뽑아내 4-3을 이뤘다.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11회말을 책임지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김재윤이 승리, 사토시가 세이브를 챙겼다.
김재윤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KT에 몸담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인 올해 57경기 56이닝에 등판해 7승5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올렸다.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또한 2023년 32세이브에 이어 3시즌 만에 다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삼성의 선두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김재윤의 원정경기 성적이다. 이번 LG전을 포함해 올 시즌 원정 24경기 26⅓이닝에 나서 5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뽐냈다. 원정게임에선 실점, 자책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위력적인 투구로 이닝을 막아냈다.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LionsTV'에 따르면 김재윤은 5일 LG전 승리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윤은 "감독님께서 구위로 승부하라고 나를 올리신 것 같았고 그게 잘 통한 듯하다. 포수 (강)민호 형도 볼 배합을 너무 잘해줬다"며 "민호 형이 내는 사인을 보니 내 패스트볼의 힘이 좋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패스트볼 사인이 많이 나왔다. 맞아도 되니 과감하게 승부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무리는 늘 팽팽한 상황에 나가게 되는데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려 했다. 그럴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운도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은 "'막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고, 솔직히 기분이 좋기도 했는데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으려 했다"고 돌아봤다. 마무리다운 마음가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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