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28점 넘기지 못했다' 안세영 압도적 中 마스터스 3연패…그런데 "사실 조금 당황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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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누구도 한 경기에서 '28점'을 넘기지 못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9위 랭커를 상대로 2게임에서 단 6점만을 내줬다.
그런데 정작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조금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6일(한국시간)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안세영을 조명하면서 "놀라운 지배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이날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2-0(21-17 21-6)으로 격파했다.
올 시즌 개인전 7번째 우승이다.
새 역사도 썼다.
2024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중국 마스터스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내용은 기록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빼앗기지 않았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만난 어느 랭커도 한 경기에서 안세영에게 28점을 넘게 따내지 못했다.
결승에서 만난 미야자키 역시 마찬가지였다.
4강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오른 미야자키였지만 안세영의 벽은 높았다.
특히 2게임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이 시작부터 8점을 연달아 쓸어 담았다. 미야자키는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결국 단 6점을 얻는 데 그쳤다.
상대 전적은 8전 전승까지 벌어졌다.
흥미로운 건 경기 뒤 안세영의 반응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빈틈없는 완승이었지만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미야자키의 거센 압박에 순간적으로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실제 미야자키는 안세영을 코트 깊숙한 곳으로 밀어붙이며 특유의 경기 리듬을 깨뜨리려 했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미야자키가 나를 굉장히 강하게 압박해서 사실 조금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세계 1위는 달랐다.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다. 침착하게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복기대로였다.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1게임 9-9 이후 주도권을 회복한 안세영은 21-17로 기선을 제압했고, 2게임에선 미야자키를 21-6으로 압도해 우승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 결과에 굉장히 만족하고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기록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해 개인전에서 11차례 정상에 올라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도 벌써 7번째 우승을 챙기면서 제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울 단초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방심은 없었다.
현 올림픽·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안세영은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그는 "계속 성장하면서 도전하는 선수들이 많다. 어느 경기 하나도 쉽게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 정상에 서 있는 지금도 발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중국 창저우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낸 안세영의 다음 과녁은 일본 나고야다.
안세영은 귀국해 이달 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BWF 역시 "안세영은 이제 귀국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방어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중국 마스터스 사상 첫 3연패. 전 경기 무실게임. 결승 2게임에서 허용한 점수는 단 6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의 '금빛 예열'은 흠 잡을 데 없이 촘촘하고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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