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반전' 평범한 배드민턴 선수에서 '일본 초절정 미녀'로...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인기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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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국제대회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올랐던 배드민턴 선수가 완전히 다른 인생을 선택했다. 은퇴 직후 동료 선수들과의 SNS 관계까지 모두 끊은 뒤 작은 원룸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12일(한국시간) 전 배드민턴 선수 아라키 아카네(30)의 은퇴 이후 삶을 조명했다. 현재 '아카네'라는 이름으로 라이브 스트리머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176cm의 큰 키와 뛰어난 몸매로 일본에서 만화 '루팡 3세'의 캐릭터에 빗댄 '현실판 미네 후지코'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화려한 외모만 보면 과거 엘리트 운동선수였다는 사실을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아라키는 현역 시절 국제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일본 대표로도 선발됐던 배드민턴 선수다. 특히 그의 어머니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아라키는 2020년 1월 현역 생활을 끝낸 뒤 불과 2~3개월 만에 라이브 방송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뛰어들었다. 가족의 반대도 있었다. 특히 배드민턴계에서 성공했던 어머니는 딸에게 "라이브 방송 같은 것은 그만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라키는 당시 일본 배드민턴계 분위기가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020년 은퇴할 당시에는 굉장히 딱딱한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라이브 방송처럼 연예 활동에 가까운 일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머리 염색도 금지됐고 작은 액세서리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SNS도 금지돼 있었다"고 밝혔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규율 속에서 운동에만 집중했던 선수 생활과 현재의 모습은 정반대에 가깝다.
결국 아라키는 주변의 만류에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은퇴 후 처음에는 본가로 돌아갔지만 가족에게도 자신의 선택을 이해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도쿄 도부네리마 지역에 월세 6만 엔(약 60만 원)짜리 아파트를 얻어 독립했다. 심지어 제대로 된 목욕물 가열 기능조차 없는 집이었다.
그곳에서 가진 것은 사실상 스마트폰 하나뿐이었다. 아라키는 이를 이용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동시에 현역 시절 SNS로 연결돼 있던 전직 선수들을 모두 차단하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그는 "그들에게 이해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설득한다고 해도 내가 방송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변의 시선을 차단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만 집중하겠다는 결심이었다.
아라키가 안정적인 배드민턴계 경력을 뒤로하고 라이브 방송을 선택한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수입이었다. 그는 "돈을 벌고 싶었다. 배드민턴계에서는 그렇게 큰돈을 벌기가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시기도 영향을 미쳤다. 은퇴 직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고 아라키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는 라이브 방송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꿈도 새로운 도전을 밀어붙이는 원동력이었다. 아라키는 "초등학생 때부터 연예계에 대한 동경이 굉장히 강했다. 결국 근본적인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거기에 도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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