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WNBA 섹스 심벌" 62세 방송인 돌직구에 女스타 '깜짝 대답'…"여성적으로 잘 꾸며도 상대 제압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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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당신은 WNBA의 '섹스 심벌'로 여겨지는 것 같다."
미국 유명 스포츠 방송인이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소피 커닝햄(30·인디애나 피버)에게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표현에도 정작 당사자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거라면 훨씬 낫다"며 예상보다 수위가 낮은 질문이었다는 듯 유쾌하게 받아쳤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베테랑 방송인 콜린 카워드가 커닝햄과 인터뷰 도중 그가 예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대화를 이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둘 사이에 오간 이색적인 문답을 조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커닝햄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를 '쇼 미 섬싱(Show Me Something)'에서 '노 헤지테이션(No Hesitation)'으로 개편했다. 카워드가 운영하는 네트워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콜린 카워드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농구와 팟캐스트 이야기를 나누던 카워드는 갑자기 화제를 코트 밖으로 돌렸다.
카워드는 "당신은 리그에서 약간… 음…"이라며 좀처럼 다음 말을 꺼내지 못했다.
62세 베테랑 방송인이 적절한 표현을 찾는 듯 머뭇거리자 커닝햄은 "그냥 말하세요. 전 신경 안 써요"라며 머릿속에 떠오른 표현을 편히 말하라는 듯 재촉했다.
이에 카워드는 결국 "섹스 심벌"이라고 입을 열었다.
WNBA에서 커닝햄이 일종의 섹스 심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언급한 뒤, 이러한 평가가 적절한지를 당사자에게 물었다.
커닝햄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유쾌했다.
그는 "그거라면 훨씬 낫네요. 완전히 다른 얘길 하려는 줄 알았어요"라며 카워드가 꺼내기 어려워했던 표현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뉴욕 포스트는 이 장면을 두고 카워드가 인터뷰 방향을 코트 밖으로 전환하면서 커닝햄을 기분 좋게 당황시켰다고 표현했다.
커닝햄은 최근 WNBA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코트에서는 강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터프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특히 인디애나 간판스타 케이틀린 클라크를 보호하는 역할을 자처하며 상대 선수와 신경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존재감을 키웠다.
카워드 역시 이 같은 커닝햄의 반전 매력에 주목했다.
그는 "당신은 터프하다. 누구와도 싸울 수 있고 누구에게든 도발할 수 있다" 호평하면서도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자신의 패션과 외모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코트 밖 행보도 화려하다.
커닝햄은 올해 미국 유명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 화보에 등장했다.
UFC 329에서는 코너 맥그리거 복귀전이 치러질 때 즉석에서 링걸 역할까지 맡아 대중 눈길을 확 잡아챘다.
최근에는 여성 스포츠의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문제에 관한 소신 발언으로 논쟁 중심에 서기도 했다.
ESPN과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를 혐오하지 않는다 전제하면서도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커닝햄을 향해 지지와 비판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졌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섹스 심벌'이란 표현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오히려 농구선수라는 이유로 여성적인 일면을 드러내선 안 된다는 시선에 선을 그었다.
커닝햄은 "이상하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농구를 하면 그렇게 옷을 입거나 여성스럽게 꾸며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운동선수와 여성적인 이미지가 양립할 수 없다는 사회적 시선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누구도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마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그런 건 다 신경 쓰지 않는다. 둘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닝햄은 "여성스럽게 꾸밀 수도 있고, 코트에 나가 상대를 완전히 제압할 수도 있다"며 자신의 스타일과 코트 위 경쟁력을 굳이 분리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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