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이길 생각이 없다" 1위 노리는 팀 맞아? 팬들 뒤집어졌다, 25타석 무안타 타자 믿었는데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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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신 타이거즈 팬들이 분노했다. 25타석 연속 무안타로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9회말 투아웃 만루에 타석에 섰다. 이 선수가 끝내기 영웅이 되는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한신은 11회 1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에 후지카와 큐지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한신은 1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0-1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즌 1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위 매직넘버는 16.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같은 날 DeNA 베이스타즈에 0-5로 완패하면서 매직넘버 하나를 지웠다. 하지만 결코 1위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위 한신과 2위 요미우리는 단 0.5경기 차다.
13일에는 차이를 1.5경기로 벌릴 기회를 놓쳤다 정규이닝은 물론이고 연장까지 11이닝 무득점에 그친 타선이 아쉬웠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 나카노 다쿠무의 좌전안타와 1사 후 사토 데루아키의 좌전안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안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오야마 유스케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아웃이 된 뒤 마에카와 우쿄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주니치의 작전은 간단했다. 사카모토와 승부한다.
사카모토는 올해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 국가대표로 참가한 포수이자 한신의 주장이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기대할 것이 많지 않았다. 13일 경기 전까지 홈런은 9개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타율이 0.205로 낮았다. 무엇보다 최근 25타석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직전 5경기에서는 볼넷조차 없었고, 몸에 맞는 공에 의한 출루가 딱 한번 있었다. 18타수에서 삼진이 12번이나 나왔다.
주니치의 작전은 적중했다. 사카모토는 볼카운트 0-2에서 바깥쪽 공 2개를 골라내 2-2까지 버텼지만 5구째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신은 10회 점수를 뽑지 못한 채 11회초 수비에서 점수를 줬다. 이 점수가 결승점으로 남았다. 11회말에는 모리시타 쇼타를 시작으로 사토, 오야마까지 중심 타선이 등장했으나 누구도 출루하지 못한 채 삼자범퇴로 경기가 끝났다.
팬들의 분노어린 댓글이 쏟아졌다. 일본 야후스포츠 '스포츠나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 최상위권에 한신의 패배 소식이 늘어섰다. "감독이 이길 생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후지카와 감독은 25타석 무안타의 사카모토에게 2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맡긴 점을 두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선수들은 그 타석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 뒤의 수비도 생각했다. 공격 상황이었지만 승부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만에 하나 끝내지 못했을 때 사카모토 아닌 다른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지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설명이다.
그러나 사카모토는 꽤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힘든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했다. 내가 치지 못해서, 내가 점수를 줘서 졌다. 내가 제대로 했다면 이겼을 경기"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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