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IA 타자에 호되게 당했다… KBO 최악 투수 반짝 끝났나, 원래 성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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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중도 퇴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트리플A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좌완 앤서니 베니지아노(29·텍사스)가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연속 대량 실점으로 그간 쌓았던 성적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텍사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라운드락에서 뛰고 있는 베니지아노는 17일(한국시간) 타코마(시애틀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자기 몫을 못했다. 패전은 면했지만 두 경기 연속 5실점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9월 5일까지만 해도 베니지아노의 올해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5일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6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퍼시픽코스트리그(PCL) 이주의 투수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이런 투구 내용이 이어지면 시즌 막판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1일 솔트레이크(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1⅔이닝 8피안타 5실점이라는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이 1.76에서 3.06으로 폭등했다. 그리고 이날 5실점을 더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까지 치솟았다.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단 두 경기만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린 것이다.
직전 경기 등판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지가 강했지만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시발점은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패트릭 위즈덤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위즈덤을 상대한 베니지아노는 1B-1S에서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게 가운데 몰리면서 위즈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떨어져 마치 느린 패스트볼로 들어갔고 위즈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위즈덤의 트리플A 시즌 34호 홈런으로,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을 굳히는 한 방이기도 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9.5마일(176.2㎞)에 이르렀다. 위즈덤으로서는 자신이 여전히 좌완을 상대로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 어필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베니지아노는 이후 두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지만, 2사 후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2회에만 피홈런 2개로 2실점했다. 3B-1S로 몰린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패스트볼이 통타 당했다.
베니지아노는 3회와 4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고 5회도 가뿐하게 넘기면서 2-2로 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힘이 떨어졌다. 선수 라이언 블리스에게 볼넷을 내준 게 발단이 됐고, 레오 리바스에게 번트 안타를 맞은 뒤 내야 실책까지 나오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앤디 이바네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라운드락 벤치는 여기서 베니지아노를 교체했지만, 후속 투수인 카터 바움러가 2사 후 놀란 존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베니지아노의 이날 자책점은 5점으로 확정됐다. 경기 초반 피홈런, 그리고 6회에 급속도로 힘이 떨어지고 가운데 몰린 공들이 아쉬웠다.
라운드락은 베니지아노에게 꾸준하게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에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이 필요할 수도 있고, 현재 라운드락 선발진에서 이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베니지아노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때 좋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많은 이닝 소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한국에 오기 전 불펜에서 주로 뛴 베니지아노는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만 79⅔이닝을 던졌고, 미국 복귀 후 트리플A에서 37⅓이닝을 추가로 던졌다. 이미 110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2023년 트리플A에서 132이닝을 던진 뒤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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