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도 그러더니 또… ‘한국 쓰레기 나라’ 비하 투수, 치명적 고장에 은퇴 위기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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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디트로이트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 11명의 선수들에 대한 상황을 업데이트해 공지했다. 11명의 선수 중에는 한국 무대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버치 스미스(36·디트로이트)의 이름도 있었다.
어깨 염증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스미스에 대해 디트로이트는 “재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은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는 설명이 붙었지만, 스미스는 그렇지 않았다. 즉, 당장 뭔가 야구 활동에 돌아올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미스는 근래 부상이 쉬이 회복되지 않자 결국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서지 못했던 스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재기를 노렸다. 만 36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올해가 경력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다. 비록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복잡했던 팀 마운드 사정을 틈타 4월 23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올랐다. 개인적으로는 작지 않은 이정표였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3경기 동안 17이닝을 던진 스미스는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 3.18의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로 힘을 냈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버텼다. 당시 디트로이트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던 터라 스미스의 투구는 반가웠다.
하지만 5월 22일 클리블랜드전 투구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강판되면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이 경기 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결국 23일 곧바로 오른 어깨 염증 증세를 사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단 발표는 ‘염증’이었다. 단순 염증이라면 염증이 가라앉은 뒤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늦어도 한 달 안에는 돌아올 수 있다. 그런데 당시 구단의 반응도 그렇고, 빠르게 돌아올 만한 부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 우려가 현실화된 것은 6월 24일의 일이다. 디트로이트가 스미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돌렸다는 것은 부상 회복까지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7월 21일 이후 복귀가 가능했지만, 예상대로 올해 복귀는 물 건너가는 판국이다. 복귀까지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그리고 재활 등판 등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한데 이제 시즌은 거의 막바지다. 올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대로 가면 스미스는 시즌 뒤 방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부진으로 내년에는 새 부대를 만들 가능성이 커졌고, 만 37세에 어깨 부상 경력까지 지켜본 스미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디트로이트는 스미스의 어깨 염증이 어떻게 4달 이상의 결장으로 이어졌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당초 재활로 회복하려다 결국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어깨 인대 등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스미스는 한화에서 뛰었던 2023년 당시에도 개막전 등판 이후 어깨 근육의 미세한 손상으로 결국 퇴출된 바 있다. 당초 한화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선수의 생각은 달랐고, 결국 당장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교체를 결정했다. 1경기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당시 성이 난 한화 팬을 향해 SNS상에서 “쓰레기 같은 나라에서 잘 지내라”고 답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팬이 잘한 것도 없지만, 스미스의 처신도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스미스는 경력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은 선수다. 2014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0년에는 우측 전완근 부상, 2021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일본에서 뛰던 시절도 건강에 의심이 있었고 2023년 한화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2024년 사타구니 부상에 이어 올해 어깨 부상 및 수술을 받으면서 경력의 위기를 맞이했다.
수술 후 재활 등판이라고 할 수 있었다면 스미스의 지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관심을 가지는 팀들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이 끝날 판이다. 이렇게 되면 쇼케이스 과정 등을 거쳐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구직 활동을 해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내년에 37세가 되는 나이도 걸림돌이다. 험난한 오프시즌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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