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결승전 상대 선발 정해졌다? 호재인가, 악재인가… 미국서 괴력 발휘, 이제 한국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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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가로 막을 하나의 산이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엄청난 기세와 함께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맞대결은 한 번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대만 대표팀의 차출된 선수이자, 현재 애리조나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리노에서 뛰고 있는 좌완 린위민(23·애리조나)이 트리플A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게임을 마쳤다. 린위민은 근래 들어 트리플A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양상이고, 이제 대만 대표팀에 합류해 대회 금메달을 조준한다. 린위민에 당했던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서는 그렇게 유쾌한 일이 아니다.
린위민은 17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트리플A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린위민은 이날 경기를 치른 뒤 일본으로 향해 대만 대표팀에 합류하는 일정이다. 대표팀 일정이 끝나고 돌아가면 이미 트리플A 시즌이 끝나 있을 때라 린위민의 올해 정규시즌 등판도 이것으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 성적도 좋았고, 투구 내용도 좋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2마일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싱커의 평균 구속은 91.3마일로 자신의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헛스윙도 12번이나 유도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싱커·포심·스위퍼·체인지업을 고루 던졌고, 스위퍼와 체인지업은 많은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면서 이날 7이닝 호투의 원동력이 됐다.
한 경기 성적뿐만 아니라 대회를 앞둔 등판에서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까다롭다. 린위민은 올해 트리플A 28경기(선발 26경기)에서 129이닝을 던지며 9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자책점(6.64)보다는 나아진 성적이지만, 메이저리그로 가기에는 역부족인 성적이었다.
하지만 11일 알버쿼키와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것에 이어, 자신의 시즌 최종전이라고 할 만한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자신감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린위민은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이기는 하지만, 40인 로스터에 들어가 있는 선수는 아니라 아시안게임은 구단의 차출 거부권이 없다. 다만 일정을 조율해 일단 최대한 끝까지 등판한 뒤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린위민은 곧바로 출국해 19일 일본 현지에 도착해 대만 대표팀 선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과 대만은 21일 예선 첫 경기부터 만난다. 린위민의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시점이고, 17일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21일 경기에 나서는 게 쉽지 않다. 린위민의 일정을 전해받은 대만 대표팀도 일찌감치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린위민은 예선전에서 짧은 등판으로 몸을 푼 뒤, 결국 대만으로서도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결승전에 린위민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대만은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 및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차출이 불발된 상황에서 마운드 전력 구상에 애를 먹고 있다. 왕옌청(한화)도 하나의 후보로 뽑히지만, 왕옌청은 한국 타자들이 익숙하다는 점에서 린위민 카드를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린위민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전 당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어 팀을 승리로 이끈 기억이 있고,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 선발로 나가 승리에 일조했다. 우리로서는 속 시원하게 공략해본 적이 없는 투수다. 린위민이 어느 경기에 등판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가 최고 투수들을 결승전에 맞춰놓는 것처럼 대만 또한 그럴 가능성이 있다. 최근 트리플A 성적이 좋았던 만큼 더 철저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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