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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얼굴이 경기 내내 펴지지 않았다… KIA 1승 이렇게 힘들었나, "재정비 후 NC 2연전 최선"

작성일: 2026.09.17 21: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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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17일 광주 키움전에서 2-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 전반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KIA타이거즈
▲ KIA는 17일 광주 키움전에서 2-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 전반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경기장 곳곳에서는 뭔가 안 풀린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3위 LG에 치이고, 5위 두산에 치이는 4위 KIA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있었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우는 아담 올러(KIA)와 안우진(키움)의 선발 맞대결이 준비되어 있었다. 두 선수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모인 가운데, 두 투수의 클래스를 생각하면 애당초 많은 점수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서 선취점이 중요했고, 또 제한된 찬스를 살리는 게 중요했다.

KIA는 이 지점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올러가 키움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KIA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1회부터 카스트로의 병살타가 나왔고, 3회 2사 1,2루 기회에서는 한준수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0-0으로 맞선 4회에는 선두 카스트로의 좌전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선빈의 번트가 파울플라이가 되며 땅을 쳤다. 이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이 버티는 데 큰 원동력을 제공한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이 버티는 데 큰 원동력을 제공한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6회는 더 답답했다. 선두 카스트로가 2루타, 나성범이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이날 들어 최고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선빈이 투수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 카스트로가 비교적 영리하게 주루 플레이를 해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얻은 뒤 장렬히 산화했지만 이어진 1사 2,3루에서 하주석이 삼진, 김호령이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또 점수를 얻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7회에도 답답한 장면이 있었다. 바뀐 투수 박준현을 상대로 김태군이 볼넷을 골랐다. 정현창에게 희생번트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2B-1S에서 번트가 1루수 방면으로 떴다. 정현창은 1루로 뛰지 않았고, 결국 정현창과 김태군이 모두 아웃됐다. 정현창이 설사 아웃이 됐더라도 1루 주자의 유동성을 위해 일단은 주루 플레이를 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흐름으로 꼬이는 듯하던 KIA는 이후 기사회생했다. 박정우가 상대 투수 박준현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기다리던 해결사가 등장했다. 한준수가 박준현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박정우가 부지런히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대주자 윤도현도 홈으로 들어왔다. 1점 내기가 그렇게 어려웠던 경기에서, 2점은 상대적으로 커 보이기도 했다. 

▲ 7회 꽉 막힌 교착 상태를 뚫는 귀중한 결승 적시타를 때린 한준수 ⓒKIA타이거즈
▲ 7회 꽉 막힌 교착 상태를 뚫는 귀중한 결승 적시타를 때린 한준수 ⓒKIA타이거즈

8회 위기를 잘 막은 KIA는 8회 반격에서도 씁쓸한 장면을 남겼다. 하주석 김호령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김태군이 번트를 잘 대 1사 2,3루로 기회가 확장됐다. 그런데 여기서 정현창에게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왔지만, 유토의 공이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정현창이 번트를 대지 못했고 이미 홈까지 다 와 있었던 하주석이 허무하게 아웃됐다. 

이처럼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범호 KIA 감독의 얼굴 표정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 그래도 때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날이 있다. KIA는 이날 올러(6이닝 무실점)-전상현(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실점)-조상우(⅔이닝 무실점)-이의리(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며 버틴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0안타를 치고 2득점에 그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카스트로가 3안타, 나성범 한준수가 2안타를 치며 분전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팀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멀티안타와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준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오늘 좋은 활약을 해줬다. 공격 흐름이 끊어질 뻔한 상황에서 결승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러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전상현, 곽도규, 조상우, 이의리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 투구로 힘을 보탰다"고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내일 재정비 후 NC와의 원정 2연전도 최선을 다 하겠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한 해럴드 카스트로 ⓒKIA타이거즈
▲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한 해럴드 카스트로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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