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KIA가 뭔가에 홀린 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범호 선수탓 안 했다, 하지만 두 번은 안 된다

작성일: 2026.09.17 18:28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15일 인천 SSG전 5회 상황에 대해 평소 잘 나오지 않는 플레이라며 선수들을 감싼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 15일 인천 SSG전 5회 상황에 대해 평소 잘 나오지 않는 플레이라며 선수들을 감싼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3위 LG와 5위 두산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된 4위 KIA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3-6으로 지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8·9월 들어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인 SSG가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순위가 하위권에 처져 있는 팀이고 동기부여는 당연히 KIA가 더 강했다. KIA는 14일도, 16일도 경기가 없어 이날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필승조를 다 쏟아 부을 수 있는 여건이기도 했다. 

경기 초반은 잘 풀렸다. 3회까지 3점을 먼저 냈다. 3회 1실점했지만 이대로 경기 중반에 가면 불펜 싸움은 자신이 있었을 법하다. 그러나 5회 불펜 필승조를 다 쓰고도 5실점하면서 경기를 그르친 끝에 결국 졌다.

하나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이날 조짐이 계속 있었다. 이날 선발 3루수로 나선 3회 이호연이 실책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루수를 변우혁으로 바꿨다. 문책성이 있었던 교체였다. 그런데 그런 변우혁도 실책을 저질렀다. 다시 정현창으로 3루수가 바뀌었다. “정신을 차리라”는 메시지는 계속 들어가고 있었다.

▲ KIA는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2루에서 김재환의 땅볼 때 런다운 플레이에 실패하며 결국 결승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타이거즈
▲ KIA는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2루에서 김재환의 땅볼 때 런다운 플레이에 실패하며 결국 결승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타이거즈

3-1로 앞선 5회 오시후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여기서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선발 김태형을 구원한 정해영이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좌타자 김재환이 등장하자 KIA는 좌완 김범수로 다시 투수를 바꿨다. 총력전이었다.

김범수가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여기서 1루수 카스트로가 공을 잡아 지체 없이 2루로 던졌다. 플레이가 잘 이어진다면, 걸음이 빠른 편이 아닌 김재환을 1루에서 잡아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정확한 계산이었다.

그런데 공을 잡은 유격수 하주석이 1루보다는 2루 주자 최지훈에 욕심을 냈다. 김재환의 타구를 노바운드라고 생각한 최지훈이 생각보다 3루로 가지 못한 것이다. 하주석이 3루수 정현창에게 공을 던지고 런다운 플레이를 시작했다. 최지훈은 2루로 도망갔다. 그런데 정현창이 2루에 공을 던져야 할 때, 정작 2루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없었다. 최지훈이 살았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어떻게든 최지훈을 잡았다면 이후 전의산의 삼진 때 이닝이 끝나고 동점 상황에서 6회에 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결국 2사 후 고명준에게 결승 3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날 수비에서 드러난 미스플레이 2~3개가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KIA 야구에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한 가운데, 이날도 사고가 터졌다.

▲ 17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 3루수로 출전하는 변우혁 ⓒKIA타이거즈
▲ 17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 3루수로 출전하는 변우혁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기본적으로 자주 나오는 상황이 아니고, 이 때문에 해당 상황을 특정해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투수 김범수는 1루 커버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1루수가 1루에 던져야 할 상황도 있으니 김범수의 플레이는 정상이었다. 2루수 김선빈도 1루 땅볼이니 1루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이 감독은 일단 런다운 플레이가 시작됐다면 해당 상황에서는 투수와 2루수 모두가 2루를 향해 가는 게 맞는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둘이 같이 가는 건 맞는데 그 상황이 굉장히 나오기가 힘든 상황이고 잘 안 나오는 플레이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에 대해서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선수들을 옹호하면서 “이제 1루수나 투수나 2루수 중에 누가 여기(2루)를 오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되는 상황이 있었던 것이다. 하주석이가 (플레이를) 조금 더 길게 하든지 아니면 3루를 (공을) 주고 주석이가 한 번 더 플레이를 해줘야 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몰고 가면 누가 뒤에 있는지 없는지가 이제 안 보이기 때문에 던져주고 난 뒤에 2루가 비었던 것 같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연습도 어제도 좀 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상황이 나왔을 때 자신 뒤에 항상 누가 없을 수 있다는 것도 의심하며 한 번 더 플레이를 하는 방법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탓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이런 상황이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17일 아담 올러를 앞세워 승리를 노리는 KIA는 박정우(좌익수)-한준수(지명타자)-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변우혁(3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변우혁이 선발 3루수로 나서는 가운데, 이 감독은 황대인 한준수를 놓고 지명타자를 고민하다 그래도 상대 전적, 그리고 올해 안우진을 상대한 적이 있는 한준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17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로 등판해 중책을 맡은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 17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로 등판해 중책을 맡은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