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한화 트레이드 초대박 터지나 했는데…결국 2군행 수난, 145km 마무리 버티기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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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너져가던 한화 불펜에 등장한 새로운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2군행 통보까지 받았다.
한화 베테랑 우완투수 이민우(33)는 지난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선수로 당시 한화는 우완 유망주 김도현을 내주면서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 뎁스를 강화하고자 했다.
이민우는 지난 2024년만 해도 64경기 55이닝 2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1군에서 등판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작년만 해도 두꺼운 불펜투수진을 자랑했던 한화 입장에서 굳이 변화를 시도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불펜투수진을 지키던 김범수(KIA)와 한승혁(KT)은 다른 팀으로 떠났고 마무리투수 김서현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셋업맨 역할을 하던 박상원도 부진을 겪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한화는 2군에서 새로운 전력을 호출할 수밖에 없었고 이민우는 4월 12일자로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었다.
중간계투로 나와 호투를 거듭한 이민우는 필승조 역할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러자 새로운 기회가 왔다. 바로 마무리투수라는 보직이었다.
이민우는 5월에만 4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이민우는 "홀드를 하면 그 뒤에 경기가 뒤집어질 수도 있는데 세이브를 하면 내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는 희열이 있다. 세이브를 했다는 것 자체가 확실히 팀이 이겼다는 의미이니까 '내가 팀의 승리를 지켰다'라는 감정이 많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라며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로 나섰을 때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였다. 이민우는 5월 이후 전반기 종료까지 세이브를 2개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렇다고 후반기에 나아진 것도 아니었다. 이민우의 후반기 성적은 22경기 18이닝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00에 그쳤다. 후반기 피안타율은 .397에 달한다.
이민우는 지난 15일 대전 KT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허경민에게 던진 시속 139km 투심 패스트볼이 좌월 2점홈런으로 이어졌다. 최고 구속은 145km. 접전 상황에서 버티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한화는 16일 이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민우가 투구 내용이 계속 좋지 않아서 새로운 선수를 불렀다"라고 밝혔다.
드디어 한화의 트레이드가 '초대박'이 터지나 했는데 일장춘몽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이민우는 올 시즌 57경기 55이닝 1승 4패 7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군 0경기 출전의 설움을 딛고 올해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지금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1군에서 활용이 가능한 전력임을 증명한 것은 나름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이민우가 다음 기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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