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원정대 유효기간은 단 2주…류지현 감독이 무엇보다 공들인 이것, 5회 연속 우승으로 돌아올까 [나고야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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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소집 기간은 2주다. 대회 일주일 전 모이고, 야구 일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소속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짧은 사이에 팀워크를 다지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결과까지 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그래서 그 무엇보다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월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 후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대회를 맞이하게 된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그러면서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계속 코치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감독까지 네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보통 대회 전에 최종 엔트리가 변했다. 그런데 올해는 한 명의 선수 교체 없이, 우리가 최상의 선수단이라고 판단했던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 교체 위기가 있기는 했다. 김도영(KIA)이 9일 코뼈 골절상을 입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 팬들의 가슴까지 철렁하게 만들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대만 대표팀 왕옌청(한화)의 선발 등판을 지켜보기 위해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았다가, 김도영의 부상 소식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표팀 소집 전 주말 시리즈에서는 문보경(LG)이 허리 통증으로, 이재현(삼성)이 목 근경직으로 주 포지션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계속 지켜봤다. 여러가지로 확인해서 문제 없다고 봤고, 훈련을 지켜봤을 때 문제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수비까지 문제 없다"며 대표팀 구성원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훈련 첫날 윤동희의 1루 수비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변수에 대처하기 위한 '경우의 수'를 늘려놨다. 류지현 감독은 "돌발변수를 준비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17일 상무전에서는 이재현이 1루 수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부상만 문제가 아니다. 대표팀에 선발된 뒤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일각에서 지금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 명단이 나오더라. 나는 반대로 3분의 2 이상이 대표팀 선발 후 성적이 좋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밝혔다. 17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은 선수가 있었지만 류지현 감독은 "고민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며 선수의 유형에 따라 상대 팀을 잘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17일 경기 후에는 "시즌 도중에 대회가 열려 준비하거나 소집하는 기간이 다른 대회보다 짧았다. 보다 빨리 적응하고, 낯가림을 줄이고, 최대한 즐겁게 하자는 의미에서 노시환에게 주문했는데 역시 노시환답게 주장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내일(18일) 밝은 분위기로 출국할 것 같다"며 주장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선수단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재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까지도 감싸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을 노리는 꼼수'로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성적을 내고도 비난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2022년 항저우 대회부터 KBO리그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기 시작한 배경이 됐다.
류지현 감독은 "예전에는 시작도 하기 전에 잡음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나 아시안게임은 준비 과정에서 그런 점 없이 차근차근 과정을 잘 이뤄왔기 때문에 (선수들이)잘할 거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난적으로 꼽히는 팀은 역시 대만이다. 대만은 일본 프로야구,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상당수 빠지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빠른 공을 던지는 파워피처들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류지현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시속 150㎞ 이상 던진다. 단기전에서는 투수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우리가 준비를 잘 해야한다. 그래도 선발투수들은 숫자가 한정돼 있어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일본은 사회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류지현 감독은 사회인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도시대항야구대회(도시대항전) 본선 전경기를 도쿄돔에서 지켜보고 돌아왔다. 그는 "투수들은 150㎞를 던지는 투수들은 아니지만 변화구 완성도가 좋았다. 그런 면을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경기가 열릴)환경에 익숙하다. 일본의 전력도 탄탄하다고 보고 준비를 잘 해야한다"고 했다.
의외로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폭우가 쓸고간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인근에 다음 주에는 태풍이 진입할 전망이다. 야구 일정과 겹친다. 류지현 감독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직 경기장 준비가 잘 안 돼 있다. 오늘 대회 AD카드를 가진 직원이 현지로 출발해서 그라운드 사정을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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