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렸구나' 나무 들이받고 차량 파괴→목숨 위태로웠는데...이번에는 교통 법규 위반 '유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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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미카일 안토니오(36)가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운전했던 사람의 신원을 경찰에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안토니오가 런던 중심부에서 교통법규 위반에 연루된 자신의 람보르기니 운전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5일 오전 0시38분 런던 팰몰에서 발생했다. 당시 안토니오가 등록 소유자로 돼 있던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부주의 운전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포착됐다. 런던경찰청은 같은 달 12일 안토니오에게 실제 운전자의 신원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하자 형사 절차에 착수했다.
안토니오는 자신이 당시 운전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맨체스터에 머물렀으며,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는 타리크 조셉스에게 람보르기니 열쇠를 맡겼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경찰이 처음 보낸 서한 역시 받아보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안토니오는 지난 2월 기소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며 "충격을 받았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어떻게 기소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조셉스에게 연락해 관련 서류를 처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는 "누군가 람보르기니를 빌리고 싶다고 하면 조셉스가 내게 전화해 차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묻곤 했다"며 사건 당시에도 차량을 조셉스가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셉스 역시 법정에 출석해 자신이 관련 서류에 무죄 답변을 작성했고 차량이 대여 중이었다는 설명을 첨부했다고 밝혔다. 실제 운전자의 신원이 서류에 적혀 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차량 대여 계약서 사본을 같은 봉투에 넣어 보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오의 여자친구 수니타 베인스도 증언에 나섰다. 약 220만 파운드(약 40억 원) 상당의 버킹엄셔 자택에서 우편물을 관리한다는 그는 경찰이 처음 보냈다는 편지가 실제로 도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치안판사 이언 컴포트는 경찰의 서한이 정상적으로 도착했다고 판단했으며 안토니오가 법적으로 요구된 방식에 따라 운전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문제는 이번 유죄 판결로 운전면허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안토니오는 2025년 7월 무보험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이미 벌점 6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따른 추가 벌점이 확정될 경우 자동적인 면허 정지 처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적 문제는 하나 더 남아 있다. 안토니오는 같은 람보르기니의 과속 사건과 관련해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의 운전자 신원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별도의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의 재판은 내년 3월 열릴 예정이다.
안토니오에게 자동차와 관련한 악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24년 12월에는 잉글랜드 에식스의 에핑 포레스트에서 페라리를 몰다 대형 사고를 당했다. 당시 다리가 심하게 골절돼 3주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6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떠나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안토니오는 이 사고로 생명을 잃을 뻔 했다.
자메이카 국가대표 출신인 안토니오는 레딩과 셰필드 웬즈데이, 노팅엄 포레스트 등을 거쳐 웨스트햄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구단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2025년 여름 웨스트햄을 떠난 뒤 카타르 알사일리야에서 4경기를 뛰었고, 이달 초 왓포드와 자유계약으로 계약하며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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