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 비통스러운 공식발표..."가족을 향한 위로 끊임없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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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호주 럭비계가 비통한 소식에 빠졌다. 호주 럭비협회 최고경영자(CEO) 필 워(46)의 장남 잭 워가 2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필 워와 그의 가족이 장남 잭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잭은 지난 11일 사망했으며 호주 럭비계에서도 가족을 향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잭이 우발적인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가족은 "사랑하는 아들 잭을 잃은 깊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잭은 삶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였고, 그의 따뜻함과 밝은 정신은 그를 알고 지냈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줬다. 잭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충격을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슬픔에 빠진 가족과 친구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부탁드린다.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잭은 워와 전처 미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가운데 장남이다. 동생 찰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형과 함께했던 사진들을 공개하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찰리는 "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형은 내가 지금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줬고,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필요할 때 보호해 줬다"며 "형이 가르쳐준 모든 것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어디에 있든 나를 지켜보고 항상 응원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형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편히 쉬어, 잭. 언제나 영원히 사랑한다"고 애도했다.
찰리의 게시물에는 친구들과 스포츠계 관계자들이 남긴 수백 건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생전 잭은 서핑과 복싱을 즐겼으며,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삶의 여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잭은 예정일보다 무려 13주 일찍 태어난 미숙아였다. 출생 당시 체중은 1040g에 불과했고 이후 970g까지 떨어졌다. 결국 태어난 직후부터 12주 동안 집중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워는 뉴사우스웨일스 와라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워는 2019년 호주 라디오 '2GB'와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13주나 일찍 세상에 나왔다. 그 정도 체중의 아이를 보는 것은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12주 동안 집중치료를 받았다.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알 수 없었고 장기적인 후유증이 생길지도 몰랐다"며 "다행히 잭은 아무런 문제 없이 성장했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지만 모든 가족이 우리처럼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워는 미숙아와 아픈 신생아, 그리고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미라클 베이비스 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워는 호주 럭비를 대표했던 선수 출신 행정가다. 2003년 럭비 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했고, 선수 시절 와라타스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은퇴 후 호주 럭비협회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23년 CEO로 선임돼 호주 국가대표 '왈라비스' 출신으로는 최초로 해당 직책을 맡았다.
선수에서 행정가로 변신해 호주 럭비를 이끌어 온 워는 이제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주 럭비계 역시 갑작스럽게 21세 아들을 떠나보낸 워와 그의 가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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