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병역 혜택이요? 아직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요"…'군인' 이우석 韓 농구 결승행에 "임무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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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이우석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도 아직 웃음을 아꼈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 전까지는 병역 혜택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완파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도 확보했다.
이날 이우석의 활약이 빛났다. 이현중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26점 14리바운드로 폭발한 가운데 이우석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우석은 자신의 활약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이우석은 “그냥 잘 풀린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은 뒤 “백투백 경기도 아니고 한 경기씩 쉬어 가면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으려고 했다.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만큼 돋보였던 것은 수비였다. 이우석에게 주어진 임무 중 하나는 이란의 핵심 선수 모하마드 잠시디를 봉쇄하는 것이었다. 그는 “저에게 주어진 미션이었다. 13번 잠시디를 막으라는 임무가 내려왔다. 평균 득점이 20점 정도 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한번 막아보자는 생각을 했고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히려고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잠시디는 결국 이날 10점에 묶였다. 한국의 강력한 수비에 이란 전체가 51점을 넣는 데 그쳤다.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인 이우석에게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표팀이 결승까지 오르면서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을 기대하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러나 이우석은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일단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금메달을 따야 모든 내용이 성사될 것 같고 그때 제가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섣불리 그런 문제를 다뤘다가는 저한테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저는 지금 군인이기 때문에 군인의 임무로서 금메달을 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현중과의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상대 수비가 이현중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역으로 활용하면서 이우석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긴다. 이우석은 “현중이와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 상대 수비가 현중이에게 많이 붙다 보니 현중이가 본인을 많이 이용하라고 이야기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중 순간순간 상황을 파악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수다. 저도 같이 농구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놀란다.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배우려고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전체의 조직력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제야 마줄스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구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우석은 “선수들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분을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많이 원하셨다”며 “상대와 부딪히고 싸워야 하는 상황을 피해 다니는 모습을 감독님께서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이제 선수들이 다 같이 그런 부분을 해주다 보니 감독님도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전술적인 부분은 우리가 6월 1일부터 만나 계속 훈련해왔기 때문에 이제 조금씩 자연스럽게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며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선수들끼리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지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 남았다. 결승 상대가 누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우석은 “우리 선수들이 다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며 “이제 결승전이다. 선수들 모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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