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멀쩡해요? ‘대전 예수’ 한화에 어필하나… 아깝다 완봉승, 이러다 MLB 가을잔치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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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하며 내년 거취가 불투명해진 전 한화 투수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가 친정팀 한화에 건재를 어필했다. 또한 시즌 막판 좋은 투구 내용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의 실낱 같은 희망을 잡았다.
휴스턴 산하 트리플A팀인 슈가랜드에서 뛰고 있는 와이스는 19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 8⅓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트리플A 5번째 승리도 수확했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09에서 5.42까지 크게 낮췄다.
와이스는 이날 최고 구속 96.9마일(156㎞)을 기록했고,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5마일(152.9㎞)로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100구 가까이 던진 날의 평균 구속이라는 점에서 와이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정상 흐름을 이어 가고 있음을 과시했다. 98구 중 무려 71구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이날 커맨드와 공격성, 경기 운영 모두가 뛰어났다.
2회 4득점의 공격 지원을 등에 업은 와이스는 8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순항했다. 굳이 있다면 2회 안타 두 개를 맞고 2사 1,2루에 몰린 것이지만 후속타를 봉쇄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닫았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했고, 5회는 2사 1루에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깔끔하고 공격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6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와이스는 7회도 세 타자로 정리하고 최다 이닝을 달성했다. 내친 김에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완봉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투구 수가 문제였다. 와이스는 9회 선두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한계 투구 수인 100구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었고, 결국 슈가랜드 벤치는 와이스를 교체하는 선택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완봉승이 아쉬웠지만 올 시즌 단연 최다 이닝 소화였고,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면서 막판 기적의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도 높였다. 와이스는 트리플A로 떨어진 뒤 8월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해 시즌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모았다. 8월 마지막 등판까지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6.83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콜업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다시 선발로 돌아왔고, 9월 14일 오클라호마시티(다저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날 8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정상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마지막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메이저리그 콜업 여부다. 휴스턴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천신만고 끝에 익숙하던 자리로 올라왔다. 텍사스와 치열한 1위 싸움이 시즌 최종전까지 갈 것으로 보이나, 설사 1위를 내줘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살아 있다. 휴스턴에 밀린 텍사스가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다.
와이스가 좋은 구위를 보여줬고, 메이저리그 팀에서 중간 계투로도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극적인 콜업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즌을 좋은 흐름에서 마무리했다는 것은 와이스의 다음 시즌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휴스턴이 500만 달러 상당의 2027년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와이스는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팀을 떠날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적이 별로 없기에 메이저리그 계약은 어렵고, 해도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그럴 바에는 KBO리그 내에서 와이스의 보류권을 쥐고 있는 한화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연봉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게다가 와이스 부부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금도 그렇다.
한화도 와이스의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구 내용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옵션 하나를 파악하는 것이다. 8월까지는 성적이 좋지 않아 한화도 애매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9월 마지막 두 경기에서 ‘선발’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한화의 눈도 크게 뜨일 가능성이 커졌다. 와이스는 KBO리그 46경기에서 21승10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특히 2025년에는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지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으로 대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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