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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쓰러뜨리겠다" 852억 선발 어쩌다 '패전 처리' 강등 됐나…日 특급 이마이 충격 추락, "휴스턴은 훨씬 큰 기대했다"

작성일: 2026.09.19 10: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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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이 타츠야
▲ 이마이 타츠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를 쓰러뜨리겠다고 메이저리그 출사표를 던지며 화제를 모으며 3년 5400만 달러(약 852억 원) 계약을 따낸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사실상 '패전 처리'로 밀려났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9일(한국시간) 이마이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돌아보면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마이에게 훨씬 큰 기대를 걸었다"고 평가했다.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마이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5.13에 머물러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이부 라이온즈를 떠나 휴스턴과 3년 총액 54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 기대했던 성적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팀 내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 이마이는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휴스턴이 1-5로 뒤진 상황이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다.

이마이는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도 하나 잡았다. 결과만 보면 깔끔했지만 등판 상황이 현재 위치를 보여 줬다.

시즌을 시작할 때 이마이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팀이 4점 차로 뒤진 9회를 처리했다. 사실상 패전 처리였다.

심지어 일주일 만의 등판이었다. 이마이는 지난 9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가 이날에야 기회를 받았다. 지난 7월 말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뒤 롱릴리프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등판 간격까지 벌어지고 있다.

휴스턴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마이의 현재 위치는 더욱 뼈아프다.

18일까지 휴스턴은 77승76패로 지구 단독 선두다. 2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격차는 불과 1경기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라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사실상 포스트시즌처럼 중요하다.

이마이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오른팔 피로 증세가 발생해 지난 4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정밀 검사에서는 특별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던 이마이에게 예상하지 못한 제동이었다.

당시 이마이는 단순히 야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야구도 그렇고 야구 이외의 부분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일본과 크게 다른 이동 일정과 식사 시간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반전의 순간도 있었다. 지난 6월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마이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삼진을 무려 10개 잡았다. 일본에서 보여 줬던 위력적인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경기였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좋은 경기와 부진한 경기의 차이가 컸고 선발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안정감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7월 28일 LA 에인절스전이 결정적이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마이는 아웃카운트를 단 2개밖에 잡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당시까지 선발 15경기 평균자책점은 5.83이었다.

▲ 이마이 타츠야
▲ 이마이 타츠야

휴스턴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7월 말 이마이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고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당시 이마이가 불펜에서 투구 밸런스와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불펜 이동이 완전한 선발 포기라기보다는 재정비 성격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선발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롱릴리프에서 등판 기회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고, 최근에는 팀이 뒤지고 있는 경기 후반에 투입됐다. 개막 당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기대받았던 투수의 위상이 몇 달 만에 크게 달라졌다.

블리처리포트 케리 밀러 기자의 평가에 따르면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이마이는 휴스턴을 대표할 신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실제 시즌에선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밀러는 이마이가 4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의 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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