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개회식 황당! 북한 '도대체 왜 이러나' 생각했을 법...이란 선수들, 北 앞에서 춤추고 셀피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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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바로 한 줄 앞인데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북한 선수단은 자리에 앉아 조용히 개회식을 지켜봤고, 이란 선수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과 영상을 남기며 축제를 즐겼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며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대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1000명이 넘는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40~4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북한도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선수단은 중국에 이어 8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축구와 역도, 복싱, 레슬링, 탁구 등 14개 종목에 선수 100여 명이 참가하며, 임원과 통역 등 지원 인력까지 더하면 전체 선수단은 약 180명 규모다.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종합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공기를 흔들며 경기장에 들어선 북한 선수단은 입장을 마친 뒤 주최 측이 마련한 좌석에 자리 잡았다. 공교롭게도 북한 선수단의 좌석은 취재진이 자리한 곳 바로 앞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개회식을 지켜보는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 선수단은 두 줄로 나눠 앉아 경기장 대형 화면으로 다른 나라 선수단의 입장 장면을 지켜봤다. 간간이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차분하게 행사를 바라봤다.
그러나 바로 뒷줄에 자리한 이란 선수단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이란 선수들은 좀처럼 자리에 앉아 있지 않았다. 일부 선수들은 북한 선수단 앞쪽까지 이동해 휴대전화로 개회식 모습을 촬영하거나 셀카를 찍었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선수도 있었고, 동료들과 함께 각종 포즈를 취하며 개회식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 관계자가 자리에 앉아 달라고 안내하기도 했지만 잠시 뒤 다시 일어나 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선수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바로 앞에 앉아 있던 북한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뒤에서 선수들이 움직이고 촬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대형 화면이나 다른 국가의 입장 행렬을 바라봤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를 즐기는 방식은 극명하게 달랐다.
개회식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이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북한이 직접 맞붙는 '남북 대결'도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여자 축구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차례로 꺾었고, 북한 역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하는 등 두 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제 두 팀은 21일 오후 4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이미 나란히 8강행 티켓을 확보한 만큼 남북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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