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금 우릴 놀리나", 日 벤치에서 '우는 척' 포착…일본 2군에 박살나자 세리머니에도 대륙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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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남자농구의 자존심이 코트 위에서 산산이 흔들렸다. 일본에 20점 차로 무너진 것도 모자라 경기 도중 상대 벤치에서 포착된 장면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국 팬들의 감정이 들끓고 있다.
중국은 지난 18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77-97로 패했다.
시작부터 흐름을 내줬다. 1쿼터를 15-28로 마친 중국은 전반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30-49로 끌려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52-83으로 패색이 짙었다. 한때 점수 차가 35점까지 벌어졌던 걸 고려하면 그나마 격차를 좁히며 끝낸 셈이다.
돌이켜보면 중국 농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쌓아온 시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만 8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중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에 20점 차로 무너졌으니 탈락 이상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처에 소금이 뿌려진 듯 더 쓰라린 대목은 일본의 전력 구성이다.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가와무라 유키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태였다. 2군급으로 꾸려진 전력이었지만 중국은 그조차 감당하지 못했다.
코트의 온도도 달랐다. 일본은 빠른 공격 전개와 픽앤롤로 중국 수비를 흔들었고, 외곽에서는 망설임 없이 슛을 쏟아냈다. 일본은 3점슛만 12개를 성공시켰다. 중국은 25번 시도했지만 림을 가른 것은 7개뿐이었다. 공격의 속도와 정확성 모두에서 일본이 앞섰다.
그런데 패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국 팬들의 시선을 붙잡은 장면이 나왔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쿼터 막판 일본 벤치에서 일부 선수들이 두 손으로 눈을 비비며 우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주변에서는 웃음이 나오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하필 중국이 30점 이상 뒤지고 있던 순간이었다. 시나스포츠는 해당 장면을 소개하며 "장난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의 여러 매체와 스포츠 관련 계정도 영상을 공유하며 논란을 키웠다.
물론 해당 행동이 중국을 겨냥한 조롱이었다고 확정할 만한 일본 측 공식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미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중국 팬들에게는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반대편 목소리도 있었다. 중국 매체 댓글에는 오히려 자국 대표팀을 향해 "그 정도로 못했으면 조롱당해도 싸다"는 냉소적인 반응까지 등장했다. 일본의 행동을 탓하기 전에 자신들의 경기력을 돌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중국 농구가 마주한 20점 차 패배는 한 번의 패배로 끝나지 않았다. 아시아 정상에서 내려온 중국의 현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밤이었다.
한편, 중국이 4강에서 짐을 싼 남자농구 결승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일전이 펼쳐진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꺾고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과의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0일 오후 7시 4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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