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선수단장까지 폭발 사태..."일본 조직위 모든 책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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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일본이 32년 만에 안방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20일(한국시간) "32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선수들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준비 부족이 드러났다"며 인도 선수단이 겪은 상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개회식과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지만, 대회는 시작 전부터 각종 운영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존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볼 수 있었던 형태의 대규모 선수촌을 따로 건설하지 않았다.
건설 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호텔과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이동식 숙박시설 등을 활용해 선수와 관계자들을 분산 수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참가 규모까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숙소 배정과 시설을 둘러싼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한국 선수단도 일찌감치 불편을 호소했다. 다른 종목보다 먼저 일정을 시작한 남자농구 대표팀은 나고야항 인근에 마련된 이동식 숙박시설을 배정받았는데, 2m 안팎의 장신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침대와 생활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시설 문제까지 발생했다. 변준형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숙소 화장실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세면대 아래 배관에서 물이 계속 새어 나오고 있었고, 바닥은 이미 물로 흥건하게 젖은 상태였다. 변준형은 영상과 함께 짧게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결국 한국 선수단은 대회 도중 남자 농구 대표팀의 숙소를 호텔로 옮겼다.
개최국 일본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측이 선수단 숙소로 마련한 크루즈선의 객실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코치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거나 남녀 선수가 한 객실을 사용하도록 배정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 문제가 확인된 뒤 급하게 객실을 다시 조정했지만, 해외 선수단뿐 아니라 자국 선수단의 숙박 배정에서도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에는 인도에서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인도 선수단장을 맡고 있는 사데브 야다브는 인도 유력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에서 "현재는 모든 참가자의 숙박시설을 확보해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언급하면서도 "숙박시설과 이동에 필요한 차량 및 버스가 명백히 부족하다. 정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도 선수단은 결국 조직위원회의 지원만 기다릴 수 없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차량과 추가 호텔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했다.
야다브는 "이 정도 규모의 대회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우리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 원래 우리에게 배정돼 있어야 할 숙박시설 규모가 줄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하루 안에 추가 호텔을 예약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다브는 일본 조직위원회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 조직위원회 측은 모든 책임을 포기했다. 일본에 온 우리에게 '숙박시설이 없으니 알아서 해결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팀은 24시간 내내 해결책을 찾아다니면서 선수들을 어떻게든 여러 호텔에 나눠 숙박시켰다. 공항에서도 지원이나 시설이 거의 없다. 그러는 동안 매일 수천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도착하고 있는데도 사실상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인도 측은 스스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코카라'는 "일본에서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도 스포츠부도 직접 움직였다. 선수 등록과 숙박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도인 직원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여기에 나고야에 거주하는 인도인 커뮤니티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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