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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0.04초 차' 세계기록 보유자도 제쳤었는데…'은메달' 김영범 얼마나 아쉬우면 "저 몇 초에 턴 했나요?"

작성일: 2026.09.20 18:5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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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몇 초에 턴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6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중국)과 0.04초 차.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다.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영범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00m 혼계영의 접영 주자로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영범은 개인종목에는 출전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수영 간판'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100m 종목에 출전했고, 예선에서 48초34를 기록하며 전체 4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김영범은 파란을 일으키는 듯했다. 0.68초의 반응 속도를 보이며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영범은 엄청난 속도로 판잔러는 물론 황선우까지 제친 채 22초81로 50m의 반환점을 가장 먼저 돌았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김영범이 아시아 최고로 우뚝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00m로 향하는 구간이 너무 아쉬웠다.

50m를 3위로 턴 한 판전러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황선우를 제치고 김영범을 맹추격했다. 김영범도 판전러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스퍼트를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결과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판잔러에게 0.04초 뒤진 47초65를 기록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메달을 따낸 것 만으로도 쾌거인 것은 분명하지만, 1위 판잔러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명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김영범 또한 마찬가지였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김영범은 레이스를 마친 뒤 지상파 3사와 인터뷰가 끝난 후 취재진을 향해 "몇 초에 턴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취재진은 "22.81초"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범은 "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아쉬워한 뒤 "진짜 목표했던 대로 갔는데…"라고 덧붙였다. 김영범의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오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김영범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말 두근두근했다. 너무 아깝다. 75m까지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완벽한 레이스였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 25m에서 아직 '아마추어'라는 게 들통나버린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김영범은 "솔직히 35m 구간에서 슬쩍 봤는데 내가 너무 잘 가고 있어서 '될 것 같다'고 자만했던 것 같다. 연습 때 이런 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좀 흔들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금메달 사냥은 실패했지만, 첫 개인종목 출전에서 은메달은 분명 눈에 띄는 성과다. 김영범은 "개인전 메달은 제 커리어에서 엄청나게 큰 의미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2등을 했다는 게 너무 값지다. '내가 이 선수들 사이에서 이만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다"고 했다.

▲ 황선우(왼쪽)과 김영범(오른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황선우(왼쪽)과 김영범(오른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판잔러 또한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김영범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영범은 "내가 어가 안 돼서 따로 말을 나누진 못했지만, 눈빛으로 서로 주고받은 게 있다. 눈빛으로 '나 좀 잘한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황선우 또한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영범이가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인데, 자기 최고에 가까운 기록이 나왔다.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동반자이자 라이벌로 성장하고 싶다"고 리스펙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김영범은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통해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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