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언제부터 다국적 국가였나” 농구 결승에 귀화 선수까지 총출동…'외국계 부모 4명+귀화 1명'에도 한국 못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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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외국계 부모를 둔 선수 4명에 귀화 선수까지 가세했다. 높이와 운동능력을 보강한 일본 농구가 안방에서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한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개최국 일본과는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100-83으로 승리한 데 이어 금메달이 걸린 결승에서도 10점 차 승리를 거두며 두 번 모두 웃었다.
초반에는 일본이 앞섰다. 한국은 1쿼터를 12-16으로 뒤졌고 전반까지 28-28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이현중이 폭발하면서 흐름이 완전히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전반 5점에 그쳤던 이현중은 후반에만 22점을 몰아넣으며 일본 수비를 무너뜨렸다. 3점슛 8개 가운데 5개를 적중시키는 등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를 보태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3쿼터를 55-47로 마친 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67-57로 승부를 끝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일부 한국 팬들은 일본 선수들의 국적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팬들은 “일본이 언제부터 다국적 국가였나”, "일본은 혼혈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을 대표팀에 대거 포함했다. 12명의 엔트리 가운데 장 로렌스 하퍼 주니어, 셰퍼 아비 코키, 야마우치 자헤루 류토, 야마자키 이부 등 4명이 외국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다. 전체 선수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여기에 미국 출신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211cm 센터 알렉스 커크까지 더했다. 엔트리 12명 가운데 5명, 무려 41.7%가 외국계 부모를 두거나 귀화한 선수들로 구성된 셈이다.
하퍼 주니어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오키나와에서 성장한 181cm 포인트가드다. 206cm 빅맨 셰퍼 역시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뒀으며 일본에서 성장한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선수 생활을 경험했다. 야마우치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뒤 어린 시절 오키나와로 이주해 성장했다. 세 선수 모두 미국계 아버지를 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마자키는 이들과 조금 다른 배경을 지녔다. 기니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1cm 장신 포워드로 미국 NCAA 무대까지 경험했다. 올해 B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될 만큼 일본 농구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여기에 귀화 선수 커크가 골밑의 높이를 책임졌다. 뉴멕시코대를 거쳐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도 뛰었던 커크는 유럽과 중국을 거쳐 2017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고, 2024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일본은 이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을 대표팀 전력으로 활용하며 높이와 운동능력을 보강했다.
일본은 이들을 앞세워 결승까지 올라왔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에 83-100으로 패했지만 이후 토너먼트에서 대만을 85-78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97-77로 완파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개최국의 이점까지 등에 업고 결승에서 한국과 다시 만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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