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현중은 한국의 괴물" 日도 中도 필리핀도 이현중 얘기뿐! 후반 22점 대폭발+18리바운드 '나무' 역할까지…아시아 각국 격찬 릴레이

작성일: 2026.09.21 00:25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아시아 각국 언론이 이현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 필리핀 'One Sports'
▲ 아시아 각국 언론이 이현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 필리핀 'One Sport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시아 각국 언론이 이현중(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 국제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전 항저우에서 7위에 머물렀던 '참사 수모'까지 깨끗이 씻어냈다.

한국의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다. 1970년 방콕과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섰다. 

농구가 국기인 필리핀과 역대 우승 횟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8차례 금메달을 따낸 중국이다.

필리핀 매체 'One Sports'는 20일 한국 우승을 전하면서 이현중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12년 만에 한국이 아시안게임 농구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면서 "이현중이 27점 18리바운드라는 '괴물 같은 활약(monster performance)'으로 한국을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실제 이현중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3점슛 5개를 꽂으면서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외곽 라인 밖에서만 눈부신 생산성을 보인 게 아니었다. 

40분 내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고 1대1·헬프 수비에도 힘을 보태면서 공수에 걸쳐 '마줄스호' 중심을 잡았다. 코트 마진이 +12에 달했다.

▲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이현중이었다. 전반 일본 집중 견제에 막혀 5점에 그쳤지만 후반에만 무려 22점을 쓸어 담았다. 일본 언론조차 "끝내 이현중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한국 에이스 결정력을 패인으로 꼽았다. ⓒ 연합뉴스
▲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이현중이었다. 전반 일본 집중 견제에 막혀 5점에 그쳤지만 후반에만 무려 22점을 쓸어 담았다. 일본 언론조차 "끝내 이현중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한국 에이스 결정력을 패인으로 꼽았다.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한국은 이현중 자유투 등을 묶어 11-5로 앞섰지만 이후 일본이 7-1을 몰아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 고삐를 당긴 개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스몰포워드 가네치카 렌 외곽포와 끈질긴 퍼리미터 수비를 앞세워 흐름을 뒤집었다.

1쿼터는 일본이 16-12로 앞섰다.

2쿼터에도 일본 기세가 매서웠다. 한때 7점 차까지 달아났다. 

한국이 재차 힘을 내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치열한 공방 끝에 28-28로 양국은 전반을 마쳤다.

일본 프론트·백코트진은 전반 이현중 봉쇄에 성공했다. 한국 에이스를 단 5점으로 꽁꽁 묶었다.

하나 후반 들어 양상은 180도 달라졌다.

잠잠했던 이현중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중국 '소후' 역시 "3쿼터 이현중의 빼어난 손끝을 앞세운 한국이 주도권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분석했다.

일본이 39-38로 재역전하며 한국을 압박한 순간에도 해결사는 이현중이었다. 곧바로 3점슛을 꽂아 분위기를 되돌렸다.

한국은 영양가 만점의 이현중 외곽포를 기점으로 홈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7-8 런을 완성했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55-47. 팽팽하던 경기가 어느새 한쪽으로, 승리 추 또한 조금씩 원정국을 향해 기우는 '약속의 10분'이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4쿼터 초반 한국은 7-2로 일본을 몰아붙여 점수 차를 13점까지 벌렸다.

일본도 가네치카 3점포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의 외곽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일본 매체 '데일리'는 이날 패배를 복기하면서 숙적 주포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일본이 한국과 격전을 벌였지만 역전패하면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며 "초반 리드를 잡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NBA에 도전하는 이현중을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고 짚었다.

특히 전·후반 극명히 달라진 이현중 득점력에 주목했다.

데일리는 "일본은 전반 이현중을 5점으로 억제했지만 후반에만 22점을 허용해 안방에서 뼈아픈 분패를 당했다. 상대 에이스 대응에 고전했다"고 전했다.

상대가 수비 해법을 마련했다고 판단한 순간 이현중이 스스로 이를 깨뜨린 셈이다.

27점만큼 눈길을 끈 숫자는 18리바운드다.

이현중은 외곽슛이 강점인 슈터지만 이날은 골밑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공격 기회를 다시 만들고 수비에선 일본의 세컨드 찬스를 차단했다.

▲ 27득점만큼이나 눈길을 끈 숫자는 '18리바운드'였다. 이현중은 외곽슛이 강점인 슈터지만 이날은 골밑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공격 기회를 다시 만들고 수비에서는 일본의 세컨드 찬스를 차단했다. ⓒ 연합뉴스
▲ 27득점만큼이나 눈길을 끈 숫자는 '18리바운드'였다. 이현중은 외곽슛이 강점인 슈터지만 이날은 골밑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공격 기회를 다시 만들고 수비에서는 일본의 세컨드 찬스를 차단했다. ⓒ 연합뉴스

한국이 12년간 기다려온 금메달을 완성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One Sports는 이번 우승을 "놀라운 반전"이라 표현했다. 3년 전 항저우에서 7위까지 추락했던 한국이 불과 한 대회 만에 챔피언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64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목전에 두고 분루를 삼켰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4년 만의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이번에도 '12년'이었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은 건 결승전에서 역대급 '더블 더블' 퍼포먼스를 뽐낸 이현중이었다.

전반 5점에서 후반 22점. 일본이 가장 경계했던 마줄스호 에이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 결국 일본 수비가 풀어내지 못한 변별력 최상의 '킬러 문항'이 돼 홈팀을 울렸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