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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출신 타자 의식 잃었는데' MLB서 또 대형 사고, 2750억 스타 얼굴에 파울 타구 강타→피 흘리며 병원 이송

작성일: 2026.09.22 01:1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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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타석에서 파울 볼에 맞은 알렉스 브레그먼. SNS에 걱정하는 이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올렸다. ⓒSNS
▲ 대기 타석에서 파울 볼에 맞은 알렉스 브레그먼. SNS에 걱정하는 이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올렸다.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 출신 타자 재러드 영이 수비하다가 의식을 잃는 아찔한 사고가 나온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

시카고 컵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32)이 경기 도중 대기타석에서 동료가 친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브레그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도중 얼굴을 다쳤다.

사고는 컵스가 5-0으로 앞선 4회초 2사 후 발생했다. 타석에는 마이클 부시. 브레그먼은 다음 타자로 대기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신시내티 오른손 투수 루이스 메이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공을 던졌고, 부시가 체크스윙을 했다.

그런데 배트에 맞은 공이 그대로 브레그먼이 있던 대기타석 방향으로 향했다. 피할 틈조차 없었다. 타구는 브레그먼의 얼굴을 강타했다.

브레그먼은 공에 맞은 직후 얼굴을 감싸 쥔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에 경기장 분위기도 순간 얼어붙었다.

다행히 브레그먼은 잠시 뒤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힘으로 걸어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

하지만 얼굴에는 충격의 흔적이 선명했다. 브레그먼은 수건으로 얼굴을 누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뺨을 따라 피가 흐르고 있었다.

컵스는 브레그먼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보내 추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컵스가 신시내티를 9-1로 꺾은 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브레그먼의 상태를 설명했다.

카운셀 감독에 따르면 파울 타구는 브레그먼의 광대뼈 부근을 강타했다. 해당 부위가 부어올랐으며 얼굴에는 타구 충격으로 상처까지 생겼다.

컵스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골절 여부다. 카운셀 감독은 브레그먼이 뼈가 부러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직후까지 구단이 발표한 공식 진단 결과는 없었다.

브레그먼 개인에게도, 컵스에도 좋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사고다. 브레그먼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1회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고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았다. 컵스가 3회에만 4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과정에 브레그먼도 힘을 보탰다.

▲ 브레그먼은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보스턴을 떠났다.
▲ 브레그먼은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보스턴을 떠났다.

올 시즌 전체 성적도 컵스 중심타자라는 이름에 걸맞다. 브레그먼은 타율 0.260에 26홈런 88타점, OPS 0.801을 기록하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와 타점 생산을 책임지며 컵스의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끌었다.

컵스가 지난해 겨울 브레그먼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유다. 브레그먼은 컵스와 5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 경험한 검증된 스타를 데려오기 위해 컵스가 지갑을 열었다.

특히 브레그먼이 갖고 있는 포스트시즌 경험은 컵스가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자산으로 평가된다. 브레그먼은 휴스턴에서 수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경험했다. 단기전에서 중심타자로 뛰면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여러 차례 밟았다.

문제는 컵스가 바로 그 경험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부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컵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1승을 추가하거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한 경기만 패하면 와일드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브레그먼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컵스는 맷 쇼와 페드로 라미레스 등을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 선수층 자체에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브레그먼이 갖고 있는 포스트시즌 경험과는 차이가 큰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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