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탈삼진-피안타율 1위' 170km 파이어볼러 CY상 확정적인데, ML 4번째 역사까지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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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최고 170km의 초강속구를 뿌리는 제이콥 미저라우스(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확정적이며, 195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위업 달성을 노린다.
미저라우스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강속구를 뿌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미저라우스키는 정규시즌 15경기에서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는 본 모습이 아니었다. 미저라우스키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미저라우스키는 3~4월 6번의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5월 38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5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23이라는 압권의 피칭을 선보이더니, 6월 3승 평균자책점 0.96을 마크, 7월 2승 평균자책점 2.14, 8월에도 3승 1패 평균자책점 2.32으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9월 일정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미저라우스키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사이영상 수상에 못을 박을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미 사이영상 수상은 매우 유력하기에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생각.
3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미저라우스키의 투구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미저라우스키는 이날 시작부터 볼티모어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경기를 시작, 2회에도 땅볼 두 개의 삼진 한 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미저라우스키는 3회 카를로스 나바에즈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최고 102.7마일(약 165.3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등판으로 미저라우스키는 올 시즌을 29경기에 나서 169⅓이닝 동안 24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5승 5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미저라우스키가 195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단 3명 밖에 해내지 못했던 위업 작성을 앞두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 탈삼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1950년 이후 샌디 쿠팩스(1965년), J.R. 리처드(1976년), 마이크 스캇(1986년)까지 단 세 명 밖에 없었는데, 미저라우스키가 역대 네 번째 진입을 앞두고 있다.
미저라우스키는 평균자책점 1.8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뉴욕 양키스 캠 슐리틀러(1.94)가 반전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1위가 유력하다. 문제는 탈삼진(247K)이다. 개빈 윌리엄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이날 마운드에 올랐고, 244삼진을 마크했는데, 남은 기간 또 마운드에 오른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다행인 점은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 239K)가 시즌을 마쳤다는 점이다.
외에는 변수가 없다. 피안타율은 0.17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부문에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네 번째 위업 달성이 유력하다. 게다가 미저라우스키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80으로 가장 위에 올라 있다.
쿠팩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승을 수확한 투수로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1972년 86.9%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레전드. 리차드는 통산 107승을 수확한 선수이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고, 스캇 또한 124승을 기록, 리차드와 마찬가지로 휴스턴 구단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는데, 이러한 선수들과 미저라우스키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구속만으로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 올해는 실력까지 갖추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이제 긴 휴식을 가진 뒤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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