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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한국도 고려하겠네…"트라이아웃 하겠다" FA 풀린 ML 427경기 베테랑, 35세에 투타 겸업 도전! 깜짝 선언

작성일: 2026.09.23 03:1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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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 투수로 등록되어 있는 마이클 로렌젠.
▲ 메이저리그에 투수로 등록되어 있는 마이클 로렌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에 갈 수 없을까 진지하게 생각했다. 투타겸업을 시켜 준다면 어느 팀이든 좋다."

22일(한국시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베테랑 오른손 투수 마이클 로렌젠(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수 생활 막바지에 뜻밖의 꿈을 품고 있다. 로렌젠은 메이저리그 427경기에 출전해 통산 57승을 거둔 베테랑.

목표는 다시 '투타겸업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 프로야구 진출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었던 로렌젠이지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올여름까지만 해도 전혀 다른 미래를 머리에 품어두고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투수와 타자를 다시 병행하고, 그곳에서 결과를 만들어 메이저리그에 '투타겸업 선수'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이었다.

로렌젠은 "실제로 일본에 갈 수 없을까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곳이라면 투타겸업을 할 수 있게 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결과를 낸다면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 선수로 계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길까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투타겸업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 5년 동안 타석에 서지 않았지만 지금도 투타겸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렌젠은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심지어 외야수까지 소화했던 선수다. 오타니에 앞서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라는 역사까지 쓴 선수이기도 하다.

원래 로렌젠은 대학 시절까지는 대부분 타자로 뛰었다. 대학에서 세 시즌 동안 타율 0.322, 11홈런, 128타점을 기록했다.

로렌젠은 "나는 달리는 것도 좋아했고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는 것도 좋아했다. 당연히 타격도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투수만 하는 것은 마치 전혀 다른 스포츠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이클 로렌젠은 타자로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로렌젠은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투타겸업을 원했다. 그러나 당시 메이저리그 환경은 지금과 달랐다. 구단에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돌아온 답은 "불가능하다"였다.
▲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이클 로렌젠은 타자로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로렌젠은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투타겸업을 원했다. 그러나 당시 메이저리그 환경은 지금과 달랐다. 구단에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돌아온 답은 "불가능하다"였다.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투수로 경력을 이어 갔다. 그런데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투수와 타자, 외야수를 오갔다.

2019년 9월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는 로렌젠의 능력이 드러난 대표적인 경기다. 7회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8회 타석에 들어서 2점 홈런을 터뜨렸고, 9회부터는 외야수로 수비까지 나갔다.

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홈런을 때린 데다 야수로 수비까지 소화한 것.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로렌젠이 처음이었다. 무려 9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그러나 로렌젠의 투타겸업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로렌젠은 "2019년에 외야 수비를 조금 했지만 사실상 그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돌아봤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단축 시즌을 치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단 운용 방식이 바뀌었고 로렌젠에게 돌아온 구단의 요구는 분명했다. 투수에만 집중해 달라는 것이었다. 로렌젠은 다시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인 마이클 로렌젠.
▲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인 마이클 로렌젠.

시간이 흘렀고 시대가 바뀌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투타 겸업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오타니 룰'도 생겼다. 마이너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선수들이 여럿이다.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로렌젠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트라이아웃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내가 달리고, 치고, 던지는 모습을 직접 봐 달라고 할 것이다. 지금도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느낌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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