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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계 1위다' 서승재-김원호 中 세계 3위 그냥 찍어눌렀다…21-12·21-12, 단 34분 만에 완파

작성일: 2026.09.22 17:2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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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재(왼쪽)-김원호가 '만리장성' 앞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 연합뉴스
▲ 서승재(왼쪽)-김원호가 '만리장성' 앞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1위가 왜 세계 1위인지 여실히 증명했다.

서승재-김원호가 '만리장성' 앞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단 34분 만에 완파했다. 그것도 두 게임 모두 21-12였다.

앞선 1단식에서 유태빈(김천시청)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가라앉을 수 있던 한국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 중국과 1복식에서 량웨이컹-왕창을 2-0(21-12 21-12)으로 완파했다.

세계 1위와 3위의 맞대결.

랭킹만 보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일방적이었다.

서승재-김원호가 중국 최강 복식조를 힘과 속도, 조직력에서 모두 압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거둔 승리였다.

한국은 앞서 열린 1단식에서 세계 46위 유태빈이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현 세계 6위 스위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첫 게임을 21-13으로 압도했다. 2게임에서도 15-19로 뒤지다가 무려 4점을 연속으로 따내 19-19까지 따라붙었다.

두 점만 더 따냈다면 또 한 번의 대이변이었다.

그러나 스위치의 관록에 막혔다. 유태빈은 마지막 두 점을 연속으로 내줘 19-21로 2게임을 빼앗겼고 3게임에서도 12-21로 밀려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이 매치 스코어 0-1로 끌려갔다.

잘 싸우고도 패한 만큼 자칫 코트 전체 분위기가 중국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 출처 BWF
▲ 출처 BWF

그때 '호재 듀오'가 등장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시작부터 중국 페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게임부터 세계 3위를 압도했다. 빠른 전개와 빈틈없는 로테이션으로 량웨이컹-왕창에게 좀처럼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량웨이컹-왕창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사이 서승재-김원호는 15분 만에 첫 게임을 21-12로 가져왔다.

일방적인 흐름은 2게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수월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초반부터 중국 코트를 쉴 새 없이 흔들었다. 어느 쪽으로 셔틀콕이 향해도 빠르게 다음 공격으로 연결했다.

전광판이 순식간에 11-4까지 벌어졌다.

세계 3위 페어가 무기력하게 두 번째 인터벌을 맞았다.

량웨이컹-왕창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휴식 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며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격할 만하면 한국이 흐름을 끊었다.

11-6에서 서승재-김원호가 연속 2점을 따내 다시 달아났다. 중국이 13-10까지 따라붙자 이번에는 3연속 득점을 몰아쳐 16-10을 만들었다.

량웨이컹-왕창의 추격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은 더 강렬했다.

16-12에서 서승재-김원호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5점을 내리 쓸어 담았다.

21-12.

첫 게임과 똑같은 스코어로 두 번째 게임까지 끝냈다.

경기 시간은 불과 34분이었다.

세계랭킹 1위가 세계 3위를 상대로 허용한 점수는 두 게임을 합쳐 고작 24점이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으로선 천금 같은 승리였다.

세계 46위 유태빈이 스위치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도 패하면서 내준 첫 매치를 곧바로 만회했다.

한국이 '세계 최강 복식'을 앞세워 중국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승재-김원호의 기세는 이번 대회 내내 매섭다.

하루 전 홍콩과 맞붙은 경기에서도 덩치파이-훙크웨이춘을 2-0(21-9 21-10)으로 완파했다.

당시에도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서승재의 묵직한 왼손 공격과 김원호의 정교한 전위 플레이가 절묘하게 맞물렸다. 빠르고 낮은 리턴과 빈틈없는 로테이션까지 더해져 홍콩 페어에 좀처럼 숨 돌릴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을 상대로는 상대 수준이 확 올라갔다.

량웨이컹-왕창은 세계 3위에 올라 있는 중국의 간판 복식조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홍콩전에서 각각 9점과 10점만 내줬던 서승재-김원호는 중국전에서도 각각 12점만 허용했다.

상대가 누구든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은 하루 전 홍콩의 거센 저항을 3-1로 뿌리치고 8강에 올랐다.

유태빈이 세계 19위 리척유를 2-1(18-21 21-16 22-20)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서승재-김원호가 곧바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다.

박상용이 제이슨 구나완에게 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강민혁-기동주가 마지막 2복식에서 찬인착-루이춘와이를 2-1(18-21 22-20 21-18)로 제압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중국을 만났다.

첫 주자 유태빈은 졌지만 전 세계 1위를 파이널 게임까지 끌고 갔다.

이어 코트에 오른 서승재-김원호는 아예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21-12, 21-12. 세계 1위와 세계 3위의 맞대결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스코어였다.

한국이 가장 믿는 카드가 '만리장성'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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