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복수한다! 이민성호, 2연승+조 1위 8강 진출…신민하-김명준 연속 헤더골로 사우디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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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잠겨 있던 골문이 한순간에 열렸다. 답답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후반에 터진 두 골은 더욱 짜릿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제압했다.
카타르와의 첫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사우디까지 잡은 한국은 승점 6점을 확보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8강에서는 C조 2위 베트남과 맞붙는다.
한국은 김명준을 최전방에 세우고 엄지성, 이현주, 양민혁이 뒤를 받쳤다. 이기혁과 이승원이 중원을 지켰고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전반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사우디 수비는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22분 양민혁이 오른쪽을 파고든 뒤 날린 슈팅은 골키퍼 알루와일리의 손끝에 걸렸다. 38분에는 이현주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이승원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라인에 버티고 있던 사우디 수비수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전반 막판에도 골은 외면했다. 배현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신민하의 헤더는 골문을 비껴갔다. 추가시간 이현주의 문전 슈팅까지 상대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한국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오히려 위기가 찾아왔다. 사우디가 빠르게 반격했고 후반 4분 알비시리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다. 김준홍이 몸을 던져 막아내며 실점을 피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답답한 흐름을 쉽게 끊지 못했다.
기다리던 순간은 후반 22분 찾아왔다. 세트피스에서 엄지성이 문전으로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고, 신민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사우디의 골문이 마침내 열렸다.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배현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명준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순식간에 2-0. 한 골을 기다리던 경기가 단숨에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한국은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리드를 지켰다. 김명준과 엄지성, 김지수를 차례로 불러들이고 박승수, 이영준, 황도윤을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결국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낸 한국은 사우디를 넘어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베트남을 상대로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베트남과 8강전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이민성호에는 좋지 않은 기억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회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였고, 지금 면면과는 판이하게 달라 승부차기 패배 의미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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