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뭐 해, 정신 차려!" 손흥민 폭풍 고함, '모레노식 훈련법'에 화기애애한 한국...훈련장에 웃음꽃 '만개' [SPO 현장]

작성일: 2026.09.24 01:45 장하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8인 론도를 진행하는 대표팀
▲ 28인 론도를 진행하는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천안, 장하준 기자] 새로운 감독의 특별한 훈련법이 공개됐다. 덕분에 훈련장에는 선수들의 웃음꽃이 만개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첫 경기이자, 모레노 감독의 한국 데뷔전이기도 하다.

본 경기에 앞서 23일, 모레노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취재진에게 일부 트레이닝이 15분 동안 공개됐다.

이 15분 동안 눈길을 끈 부분은 다름 아닌 '론도'였다. 론도는 축구의 훈련법 중 하나로, 다수가 소수를 둥글게 둘러싼 형태로 시작한다. 이어 테두리에 있는 선수들이 패스워크로 빠르게 볼을 돌리면, 그 안에 둘러싸인 소수가 공을 건드리거나 뺏어야 하는 규칙의 훈련이다. 패스가 돌아가는 일정 횟수가 지날 때까지 소수가 볼을 뺏거나 건드리지 못하면, 다수의 승리가 결정되는 일종의 게임 같은 훈련법이며, 선수들의 판단력과 패스 정확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론도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훈련법이다.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하며, 한국 대표팀도 꾸준히 론도를 진행했다. 다만 이전까지의 론도는 이날 훈련과 차이가 있었다. 회복 훈련 중인 이강인과 조규성을 제외한 28인의 선수가 하나가 되어 론도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대표팀 훈련을 복기해보면, 보통 마음이 맞는 소수 인원끼리 론도를 진행하곤 했다. 6~7명 정도 되는 수의 인원이 무리를 지으며 사방팔방에서 4~5팀 정도가 각각 론도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무려 28인 론도는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여기서 모레노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국적답게 짧고 정확한 패스를 중시하는 지도자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기에 론도는 선수들의 패스워크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보일 수 있었다.

그런데 모레노 감독은 단순한 패스워크 향상만을 원하지 않았다. '원팀'으로서 선수단을 화합시키고 공식 훈련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 함께 진행하는 론도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 선수단을 지켜보는 모레노 감독
▲ 선수단을 지켜보는 모레노 감독

 

모레노 감독의 이 같은 의중이 맞다면, 28인 론도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선수들을 론도를 하는 내내 화기애애했고, 훈련장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서로의 실수를 장난스레 비웃는가 하면, 소수팀 인원은 볼을 건드렸다며 웃음 섞인 항의를 펼쳤다.

특히 손흥민은 주장답게 가장 큰 목소리를 냈다. 그는 "뭐해, 정신 차려!"라는 농담 섞인 외침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화기애애한 론도를 마친 대표팀은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날 훈련장에서는 긴장을 풀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다음, 진지한 훈련을 시작하는 '모레노식 훈련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이 같은 훈련법이 실전에서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