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피셜’ 공식발표, 심장마비에 두 번이나 쓰러졌던 ‘인간승리’ 에릭센…은퇴 고민하나 “가족 곁에 있고 싶어”→볼프스부르크와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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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34)이 커리어 마무리를 고민하는 듯 하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함께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DESK 라인'의 주역이 축구화 끈을 풀려고 한다.
볼프스부르크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볼프스부르크를 떠난다. 덴마크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이자 출전 기록 보유자인 에릭센과 볼프스부르크 구단은 2027년 6월 30일까지였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선수 측에서 먼저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해지의 배경에는 심장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릭센은 지난 6월 8일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가 후반 20분 돌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당시 동료 선수들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을 둥글게 에워쌌고, 주심이 즉각 경기를 중단하는 등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긴박한 비상사태로 변모했다.
다행히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고 스스로 구급차에 올랐으나, 이는 축구계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에릭센은 이미 지난 2021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전 당시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을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체내형 제세동기(ICD)를 삽입하는 대수술을 거쳐 기적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하며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같은 증세가 재발한 것.
사고 직후 에릭센은 개인 채널을 통해 "몸 상태는 괜찮으며 회복을 시작했다"고 알렸지만, 이후 소속팀 훈련에 불참한 채 덴마크에서 재활에 집중했다. 덴마크 심장 의학 권위자인 헤닝 몰가르드는 "ICD를 장착한 채 경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기의 문제일 뿐 에릭센이 다시 쓰러지는 일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구단은 선수의 건강과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했다. 디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스포츠 매니징 디렉터(총괄 이사)는 “에릭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그에게 달려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우리는 이 특별한 상황에서 그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고, 결국 그의 계약 해지 요청을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에릭센도 볼프스부르크 구단을 통해 “지금은 덴마크에 가족 옆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서 기쁘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보낸 시간은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시간이었다. 구단이 분데스리가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볼프스부르크의 미래도 밝을 거라고 믿는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을 위해 뛸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이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에릭센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토트넘 홋스퍼, 인터밀란, 브렌트퍼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의 전성기는 단연 토트넘 시절이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2010년대 황금기를 완성한 주역이었다. 창의성과 정교한 킥,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찬스 메이킹은 손흥민 등 득점력에 특화된 동료들과 환상적인 시너지를 냈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기여했고, 심정지 시련 이후에도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FA컵과 리그컵 우승을 도우며 불굴의 의지를 증명했다. 덴마크 국가대표로도 역대 최다 출전(151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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