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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폭격' 한국행 가능성도 있었네…김혜성과 함께 뛰었던 다저스 유망주, 돌연 아시아행

작성일: 2026.09.24 15:2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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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워드.
▲ 라이언 워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이너리그 통산 168홈런, 지난해 트리플A 홈런·타점 2관왕. 올해 마침내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뤘던 라이언 워드(28)가 돌연 일본으로 향한다.

23일(한국시간)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에 따르면 워드는 다저스에서 DFA(양도지명)된 뒤 주니치 입단에 합의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함께 뛰었던 워드는 오랫동안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가운데 한 명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무려 168개에 이른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에 오르면서 장타력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하지만 좀처럼 메이저리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기다림 끝에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에 승격됐다.

지난달 트리플A 경기 도중 교체된 뒤 메이저리그 콜업 통보를 받았고 콜로라도 원정에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제한된 기회에서도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보여 줬다. 메이저리그 20경기에서 홈런 3개와 12타점을 기록했고 OPS는 0.738이었다. 20경기밖에 뛰지 않은 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 준 성적이었다.

그러나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구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9월 로스터 경쟁에서 밀려났고 결국 DFA됐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선수층을 갖추고 있다.

워드는 결국 다저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는 대신 태평양을 건너는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주니치 입단 계약에 합의한 시점. 주니치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14년 연속 클라이맥스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6년 연속 B클래스도 확정됐다. 게다가 워드가 합류하는 시점에서 정규시즌은 단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시점에 메이저리그 최고 전력을 갖춘 팀에서 일본 포스트시즌조차 나가지 못하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워드가 미국 내에서 포스트시즌에 나설 방법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부터 설명했다.

매체는 "워드는 9월 1일까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저스 이외 팀으로 옮기더라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니치라는 행선지에는 물음표를 붙였다. "그가 주니치로 이적하기로 한 선택에는 의문이 남는다. 주니치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없으며 정규시즌도 단 4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의아해했다.

▲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라이언 워드.
▲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라이언 워드.

다저스네이션은 "워드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일본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니치에서 남은 4경기를 뛰는 것이 이번 이적의 진짜 목적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NPB에 먼저 적응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장타력을 보여 주고, 일본에서 성과를 만들어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장기 계획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무대가 되어 왔다. NPB에서 경기 경험을 쌓고 기량을 끌어올린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한 명이 로베르토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를 거치며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성장했고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빅리그 경력을 이어 갔다.

마일스 마이콜라스 역시 일본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던 마이콜라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기량을 발전시켰고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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