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상 7번째 대기록 나왔다' 오타니 라이벌, 40-40 달성…NL MVP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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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카고 컵스 슈퍼스타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7명뿐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구단 역사에선 최초다.
크로-암스트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역사를 썼다.
마이애미 선발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선두타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스즈키 세이야 타석에서 기다렸다는 듯 움직였다. 필립스가 스즈키에게 던진 초구에 2루로 뛰었고 결과는 세이프. 크로-암스트롱의 시즌 40번째 도루였다.
이미 홈런 40개를 훌쩍 넘어선 상태였던 만큼 이 도루 하나로 역사적인 40홈런-40도루가 완성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과 40도루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크로-암스트롱을 포함해 단 7명뿐이다.
호세 칸세코가 1988년 42홈런-40도루로 최초의 40-40을 달성했고, 배리 본즈가 1996년 42홈런-40도루로 뒤를 이었다. 1998년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2홈런-46도루를 기록했고, 알폰소 소리아노가 2006년 46홈런-41도루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40-40은 2023년 아쿠냐 주니어가 41홈런-73도루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부활시켰고, 2024년엔 오타니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그리고 2026년 크로-암스트롱이 그 계보를 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크로-암스트롱이 40홈런에 간신히 도달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미 홈런 45개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선두에 올라 있었다. 타점도 107개로 메이저리그 4위, 도루는 40개로 5위권이며 OPS는 0.951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다. 장타력과 주루 능력 어느 한쪽에만 의존해 만들어 낸 기록이 아니다.
40홈런 달성도 공교롭게 마이애미를 상대로 나왔다. 크로-암스트롱은 지난 6일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40번째 홈런을 터뜨렸는데, 그때 마운드에 있던 투수 역시 이날 40번째 도루를 허용한 필립스였다.
크로-암스트롱은 40홈런을 기록한 순간 이미 컵스 역사를 새로 썼다. 컵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과 3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특별하다. 24세 이하 시즌에 4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1988년 칸세코와 1998년 로드리게스에 이어 크로-암스트롱까지 단 세 명뿐이다. 칸세코는 최초의 40-40을 달성했던 1988년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크로-암스트롱 역시 올 시즌 MVP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적을 쌓았다. 홈런 4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107타점, OPS 0.951에 40도루까지 갖췄다. 40-40이라는 상징적인 기록까지 더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를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컵스 구단 역사에서도 크로-암스트롱의 이름은 이미 여러 곳에 새겨졌다. 컵스에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새미 소사와 크로-암스트롱뿐이며, 크로-암스트롱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2년 연속 30-30을 달성했다. 또 컵스 역사상 한 시즌 30개 이상의 2루타와 30홈런, 30도루를 모두 기록한 선수도 크로-암스트롱이 유일하다.
홈런에서도 또 하나의 구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왼손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1970년 빌리 윌리엄스가 기록했던 42홈런을 넘어 현재 45개까지 늘렸다. 컵스 역사에서 한 시즌 45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 자체가 흔치 않다. 어니 뱅크스, 핵 윌슨, 안드레 도슨, 데이브 킹먼, 새미 소사, 데릭 리에 이어 크로-암스트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소사는 여섯 차례나 45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뱅크스도 두 차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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