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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승 121패 찍었던 최악의 팀 맞나…MLB 최초! 3년 연속 100패 찍고 PS 확정→WS 우승까지 노린다

작성일: 2026.09.25 08: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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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파티를 벌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
▲ 25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파티를 벌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년 이상 연속으로 100패를 당한 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팀이 나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5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9-1로 완파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다.

화이트삭스는 2024년 41승121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현대야구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었다. 승률은 0.253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화이트삭스는 100패 이상을 당했다. 3년 연속 100패 이상.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포스트시즌은커녕 정상적인 재건이 언제 가능할지조차 장담하기 어려워 보였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이 꼽은 반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믿음이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팀 홈런 204개를 터뜨렸다. 하지만 베너블 감독은 그 홈런만큼이나 선수들 사이에 자리 잡은 믿음이 팀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강조했다.

베너블 감독은 "선수들은 자기 자신을 믿고 서로를 믿는다. 그것은 팀을 아주 멀리 데려갈 수 있는 힘이다. 여러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양키스타디움에 가고, 리글리필드에 가고, 리그 최고의 팀들과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하고, 승부처를 경험했다. 그런데도 이 선수들은 계속 믿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무대다. 베너블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는 다른 야구"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순위 경쟁 역시 선수들을 시험하는 압박감 높은 경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 선수들만큼 자기 자신을 믿었던 팀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앤드루 베닌텐디는 "여기 있는 선수들은 정말 서로 친구다. 자존심을 내세우는 선수도 없다. 우리는 야구장에 나오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예전에는 '세상에, 오늘 야구장에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하지?'라는 느낌이었다. 계속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미겔 바르가스
▲ 미겔 바르가스

이어 "올해는 훨씬 즐겁다. 선수들도 훨씬 편안해졌고 이제 경험도 생겼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합쳐지면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것은 2년 전 선수단과 현재 선수단이 사실상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121패를 기록했던 2024시즌 마지막 로스터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야수는 베닌텐디와 미겔 바르가스뿐이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최악의 시즌을 직접 경험했다. 매일같이 패배와 팀의 무기력함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불과 2년 뒤 이번에는 정반대의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됐다.

121패를 직접 경험했던 바르가스에겐 그래서 이번 가을야구가 더욱 특별하다. 바르가스는 "특히 나에게는 정말 긴 길이었다. 아마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닌텐디는 "우리는 자신감이 있다. 사실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선수들이 모인 것 같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했는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말이다"며 "우리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충분히 바보 같다. 그러니까, 왜 안 되겠나"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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