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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격' 9점 차로 앞섰었는데, 못 지켰다…韓 남자 에페, 12년 만의 왕좌 탈환 실패

작성일: 2026.09.27 19: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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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영 ⓒ연합뉴스
▲ 박상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남자 에페 대표팀(박상영, 장효민, 남연호, 권오민)이 무려 12년 만에 왕좌를 되찾는 듯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남자 펜싱 에페 대표팀은 26일 일본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 카자흐스탄과 맞대결에서 42-43로 패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자카르타-팔렘방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과 연이 닿지 못했던 에페 대표팀은 이날 16강 맞대결에서 45-33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8강에서는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서면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흐름을 탄 에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까지 잡아냈다. 일본과는 37-37로 9번째 렐리가 끝난 시점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원포인트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여기서 16강과 8강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장효민이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마침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첫 번째 주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상영이 출격했다. 암 터치로 선취점을 내준 박상영은 동시타로 첫 점수를 뽑아냈으나, 또 한 점을 추가 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두 점을 따라잡으며 3-3으로 균형을 맞춘 뒤 장효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장효민은 발 터치를 통해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연결동작으로 또 한 점을 쌓으며 간격을 벌리면서 6-4로 달아났다. 이후 세 번째 렐리에서 바딤 샤를라이모프가 큰 신장을 활용해 남연호를 손쉽게 공략하는 듯했으나, 남연호가 스피드와 민첩성을 활용해 다시 격차를 벌려내 10점을 선점하는 등 12-9로 도망갔다.

▲ 남연호 ⓒ연합뉴스
▲ 남연호 ⓒ연합뉴스
▲ 박상영 ⓒ연합뉴스
▲ 박상영 ⓒ연합뉴스

그리고 다시 박상영이 칼을 들었고, 쉴틈 없이 예를리크 세르타이를 몰아붙였다. 특히 막고 찌르기와 역공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쌓으며 7점을 쓸어담았다. 스코어는 19-10. 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앞서 6점을 뽑아냈던 남연호가 이번에도 6점을 수확하며 25점을 선점했다. 8점 차.

한국은 6번째 렐리에서 장효민이 장신의 바딤에게 다소 고전하면서 간격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득실 -2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남연호가 루슬란 쿠르바노프와 나란히 5점씩을 나눠가지면서, 왕좌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카자흐스탄 바딤의 차례 때 분위기가 묘해졌다. 박상영이 8번째 주자로 나섰는데, 1점을 뽑는 동안 4실점하며 3점 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마지막 주자를 남겨두고 리드를 반드시 사수해야 했는데, 한 점을 추가로 더 헌납하면서 또다시 장효민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장효민은 9번째 마지막 렐리가 시작됨과 동시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동시타로 1점차를 유지했는데, 1분 33초를 남겨두고 37-37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장효민이 막고 찌르기를 통해 리드를 확보했지만, 세 번 연속 동시타가 나온 뒤 또 42-42 동점이 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분을 버티거나, 한 점을 뽑으면 되는 상황.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점을 내주게 되면서, 은메달에 만족하게 됐다.

▲ 장효민 ⓒ연합뉴스
▲ 장효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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