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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3R 폭발' 찰스 로드, 실력으로 말한 '미운 오리'

작성일: 2016.12.28 05:5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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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모비스 피버스 찰스 로드 ⓒ KBL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현 기자] 실력으로 말했다. 미운 오리에서 '울산 백조'로 거듭났다. 찰스 로드(31,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3라운드에서 폭발적인 화력으로 KBL 최고 해결사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로드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와 홈경기서 31점 11리바운드 5슛블록을 챙겼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야투율 62.5%를 기록했다. 눈부신 득점력으로 팀의 67-57 승리를 이끌었다.

펄펄 날고 있다. 3라운드에서 로드보다 빛나는 선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5경기 평균 32.2점 13.4리바운드 3.2 슛블록 1.2가로채기를 거뒀다. 이 기간 야투율 51.6%를 수확했다. 외곽슛 성공률은 45.5%에 이른다. 양과 질에서 나무랄 데 없는 생산성을 보였다. MVP에 선정돼도 손색없는 경기력이다. 양동근, 이종현, 이대성의 빈자리를 로드가 빼어나게 메워 주면서 모비스도 최근 9경기 동안 7승을 쓸어 담았다. 팀과 개인 모두 '눈부신 12월'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 미운 오리 새끼였다. 개막전 포함 첫 2경기에서 평균 10득점 4.5리바운드에 그쳤다. 5경기를 치를 때까지도 평균 득점이 15점을 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로드가 공수 모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0순위에 호명됐는지 모르는 듯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지각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로드는 일본 도쿄 전지 훈련에서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아 유 감독의 질타를 받았다. 평소 엄격한 선수단 관리로 유명한 유 감독 눈에 팀 훈련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하는 개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었다. 이 탓에 로드는 시즌이 개막되기도 전에 퇴출 얘기를 들어야 했다.

KBL 미디어데이서도 '로드 길들이기' 분위기는 계속됐다. 유 감독은 "로드가 자신은 슬로 스타터라고 하더라. 농구하면서 시즌이 열리기 전 몸을 만든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로드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웃음). 그러나 믿을 수밖에 없다"며 물음표를 거두지 않았다.

지각 사건 뒤 달라진 훈련 자세를 보였다. 하루 3번 운동은 물론 체중 감량에도 성실히 나섰다. 동료와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면서 식단·생활 패턴을 '모비스 스타일'로 맞췄다. 감독과 동료, 프런트도 조금씩 로드의 변화에 높은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시즌 초 팀 공수 패턴 적응에 애를 먹었다. 반등과 퇴출 기로에 섰다. 이번에는 길들이기 차원이 아닌 진지한 교체 검토가 이뤄질 분위기였다. 그러나 로드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특유의 슬로 스타터 리듬이 정상 전력에서 벗어나 있는 팀 사정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빛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완만하게 전력 핵심으로 올라서며 주축 없는 모비스 함대를 이끌고 있다. 가을 때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입지 상승을 이뤘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올 시즌 평균 24.8점 11.5리바운드 2.0슛블록을 챙기고 있다. 득점 3위, 리바운드 4위, 슛블록 1위를 달리고 있다. 전투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마다 자유투를 3.6개씩 뺏고 있다. 성공률이 71.9%로 나쁘지 않다. 야투율(51.5%,)과 외곽슛 성공률(47.1%)도 일품이다. 모비스로 새 둥지를 튼 로드는 내·외곽은 물론 자유투 라인에서도 위력적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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