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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 많은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약사(略史)⓺·끝

작성일: 2016.12.28 10:51 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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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오른쪽)가 2007년 토리노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레이스를 힘차게 펼치고 있다. 이상화는 한체대 입학 예정자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상화는 3년 뒤인 2010년 밴쿠버 대회 500m에서 한국 동계 올림픽 사상 첫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남자 500m 모태범. 남자 1만m 이승훈과 함께 이룬다.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2005년 대회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려 있는 남녀 5종목씩 10종목을 석권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최은경은 500m, 1000m, 1500m, 3000m, 3000m 릴레이 등 5개 종목을 휩쓸어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사상 첫 5관왕에 올랐고 남자부 안현수는 1500m와 3000m, 5000m 릴레이 3종목에서 우승해 3관왕이 됐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이외에 그나마 소득이 있었다면 스키 K-90 단체전에서 메달권에 근접한 4위에 오른 것과 알파인 스키에서 강민혁이 이 종목 국제 대회 출전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15위를 차지한 것 그리고 아이스하키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3-4로 패한 뒤 순위 결정전으로 내려가 중국에 8-1 대승을 거두며 11위를 마크한 것 정도였다. <5편에서 계속> 
             
2007년 벽두 한국 스포츠는 커다란 경사를 맞았다. 1948년 스위스 생 모리츠에서 열린 제5회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 종합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한국은 2007년 1월 17일부터 27일까지 토리노에서 열린 23번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 8개 종목에 157명의 선수단(선수 123명 임원 34명)을 파견해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 등 30개의 메달로 동계 스포츠의 강국 러시아(금 9 은 14 동 11)와 개최국 이탈리아(금 9 은 2 동 6) 그리고 벨로루시(금 8 은 2 동 4)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시권의 라이벌인 중국(금 3 은 6 동 6)과 일본(금 3 은 5 동 5)을 8위와 9위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전해인 2006년 2월 같은 곳에서 열린 제 20회 동계 올림픽에서 당시까지 사상 최다인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7위에 오른데 이어 다시 한번 스포츠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아로새겼다.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8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거둬들였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그리고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던 스키에서 은메달 2개가 나와 메달 레이스에 힘을 실었다.
 
이 대회 최고 스타는 쇼트트랙의 간판 성시백이었다. 당시 연세대 2학년에 재학하고 있던 성시백은 500m, 1000m, 1500m, 3000m를 석권한 뒤 이성훈, 이승훈, 이현성과 함께 출전한 5000m 릴레이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05년 인스부르크 대회 여자 쇼트트랙의 최은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5관왕을 배출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녀 모두 단거리인 500m에서 금메달이 나와 이 종목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자부에서는 이강석, 여자부에서는 이상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의 금메달과 함께 모태범은 남자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 3년 뒤 밴쿠버 동계 올림픽500m 남녀 동반 금메달을 예고했다. 1만m에서는 김명석이 세계 규모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동)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스키에서 최용직이 딴 2개의 은메달은 가치 면에서 금메달에 못지않다. 최용직은 스키점프 95m 개인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세코비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강칠구, 김현기, 최흥철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은메달 획득에 주역을 맡았다.

2009년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하얼빈에서 24번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은 대회 출전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50개국에서 1,5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이 대회에 125명의 선수단(선수 91명 임원 34명)을 보내 금메달 12개를 비롯해 은메달 7개, 동메달 9개를 따 개최국 중국(금 18 은 18 동 12)과 러시아(금 18 은 14 동 1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우승을 거머쥘 때에 비하면 메달 총수에서는 2개가 적지만 금메달은 2개가 많았고  메달이 나온 종목의 수 또한 2년 전보다 1개가 늘어나면서 메달 편중 현상도 완화됐다. 전체 메달 가운데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8개와 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심각한 편중 현상을 보였던 2년 전과는 달리 이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두 종목이 거의 비슷했고 스키점프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키에서 나온 2개의 금메달은 한국 동계 스포츠가 거둔 커다란 수확이었다. 김현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90m 점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최흥철, 최용직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의 주역이 한국 스키 사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 종목 2관왕이라는 큰 발자취를 남겼다. 김현기는 125m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이 대회에 출전한 스키 선수 가운데 최고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 3차례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 2위[2011년 이즈미르(터키) 대회]~종합 3위[2013년 트렌티노(이탈리아) 대회]~종합 2위[2015년 그라나다(스페인)-스트르브스케 플레스코(슬로바키아) 대회]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정유년 새해 1월 28일부터 2월 8일까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017년 겨울철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린다. 1년 뒤  평창 동계 올림픽(2018년 2월 9일~25일)이 열리기 때문에 이 대회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유니버시아드는 17살에서 28살까지 입학 예정자를 포함한 대학생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긴 하지만 상당수 선수들이 1년 뒤 평창 대회에 다시 나서고 대회 종목도 대부분 올림픽 종목이어서 알마티 대회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새해 들어 이어지는 20개가 넘는 테스트 이벤트와 함께 ‘미리 보는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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