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0억 초대형 계약' 36세 거포 충격 방출 전망…238억 주고 내보내는 방안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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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양키스가 9년 동안 함께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6)과 결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계약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남은 연봉을 지급하고 방출하는 충격적인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이번 오프시즌 스탠튼의 거취를 놓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스탠튼을 마지막 계약 보장 시즌까지 보유하는 대신 잔여 계약금을 부담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주는 선택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스탠튼은 양키스의 상징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17년 12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9시즌 동안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기대를 모았고, 애런 저지와 함께 양키스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화려한 이름값과 달리 양키스에서 보낸 시간은 부상과의 싸움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적 이후 출전할 수 있었던 1356경기 가운데 실제로 출전한 경기는 764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양쪽 종아리 근육을 다치면서 정규시즌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은 타율 0.250, 3홈런, OPS 0.742였다. 과거 상대 투수들이 가장 경계했던 압도적인 장타력을 보여 주기에는 출전 기회부터 턱없이 부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은 미미했다. 대타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문제는 계약이다. 스탠튼은 2014년 마이애미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였다. 이후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계약이 승계됐고, 이제 마지막 보장 시즌만 남겨 놓고 있다.
2027년 연봉은 2500만 달러(약 396억 원)다. 여기에 2028년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지급해야 하는 바이아웃 1000만 달러(약 158억 원)가 있다. 남아 있는 보장 금액은 총 3500만 달러(약 554억 원)에 이른다.
다만 양키스가 이 금액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트레이드 당시 계약에 포함된 조항에 따라 마이애미가 2000만 달러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양키스가 스탠튼을 방출하더라도 구단이 실제로 추가 부담해야 할 잔여 계약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목했다. 전력 구성에 도움이 된다면 돈을 지급하고 선수와 결별하는 결정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론 잔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24홈런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면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 건강한 상태라면 여전히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다.
양키스가 스탠튼을 마지막 보장 시즌까지 활용하는 선택 역시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장타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탠턴만큼 검증된 타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공격력만이 아니다. 스탠튼은 나이가 들면서 주루와 수비에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고, 반복되는 부상으로 안정적인 출전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사실상 지명타자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에게 로스터 한 자리를 계속 배정하는 것이 팀 전체 전력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야 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양키스가 스탠튼에게 남은 계약금을 지급하더라도 젊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양키스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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