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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몸에 뭔가 문제가 있다"…옛 스승의 충격 진단 "로봇처럼 움직여, 6년 만에 최악"

작성일: 2026.10.14 08:18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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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스윙하는 오타니 쇼헤이.
▲ 헛스윙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치 로봇처럼 움직이고 있다. 무언가 오타니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2)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과거 스승까지 우려를 드러냈다.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를 지도했던 조 매든 전 감독은 현재 오타니의 타격 동작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2020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에 4-7로 패배하면서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렸다.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홈으로 돌아가 반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마저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가장 짧은 등판이었으며 탈삼진 1개 역시 시즌 최소 기록이었다.

총 75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6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61%에 그쳤다. 평소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던 야마모토답지 않은 투구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더욱 걱정하는 문제는 오타니의 방망이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에 머물러 있다. 장타는 단 하나도 없고 타점 역시 0개다.

특히 최근에는 타격 결과뿐 아니라 스윙 자체가 평소와 다르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타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가 입을 열었다.

매든 전 감독은 미국 MLB네트워크의 프로그램 'MLB 나우'에 출연해 오타니의 현재 타격 상태를 분석했다.

매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에인절스 감독을 맡아 오타니를 직접 지도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 선수로 성장하던 시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현재 오타니의 모습이 2020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가 이렇게 좋지 않은 상태였던 것을 마지막으로 본 게 2020년이다. 그러니까 6년 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해였고, 오타니는 부상에서 돌아온 상태였다. 당시 그의 타격은 완전히 엉망이었다"고 돌아봤다.

매든이 지적한 문제는 타격 자세다. "오타니는 타격감이 떨어지면 몸이 너무 일찍 열린다. 그러면 잡아당긴 땅볼이 많이 나오고, 공을 쫓아가는 스윙이나 헛스윙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오타니에게서 볼 수 있는 견고한 스윙의 형태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정상적인 타격감을 유지할 때 강한 하체와 몸통 회전을 활용해 폭발적인 타구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몸이 먼저 열리면서 배트가 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매든 전 감독은 지금 오타니에게서 바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지금은 마치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언가가 오타니를 괴롭히고 있다. 움직임에 전혀 부드러움이 없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라고 우려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다만 매든 전 감독이 오타니의 새로운 부상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현재 스윙을 관찰한 뒤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발언이다.

오타니는 실제로 정규시즌 막판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적이 있다.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든의 분석은 오타니의 부진이 단순한 슬럼프 이상의 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매든 전 감독은 해결책도 제시했다. 핵심은 좌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감각을 되찾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좌중간으로 공을 치는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나는 오타니에게 항상 좌중간을 노리고 타격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번 정도는 배트에 공이 먹히더라도 괜찮다. 하지만 지금처럼 몸을 타석 바깥쪽으로 돌려 버리면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매든 전 감독은 "나는 오타니가 단 한 타석만으로도 필요한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엄청나게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계기는 아주 짧은 순간에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매든은 선수가 갑자기 타격 감각을 되찾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아, 그렇구나. 내가 왜 이걸 잊고 있었지. 예전에는 이렇게 했는데'라고 깨닫는 순간이 있다"며 "그렇게 순식간에 모든 것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선수라면 어느 정도의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자기 자신을 매우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순간에 그 감각을 붙잡는다면 상황이 갑자기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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