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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에이스, “라이벌의 뒤통수 쳤다” 평가… 못해서 영웅이 되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작성일: 2026.10.21 0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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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리는 메츠에서의 성적과 필라델피아에서의 성적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메츠와 필라델피아 팬들의 여론도 그만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 레일리는 메츠에서의 성적과 필라델피아에서의 성적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메츠와 필라델피아 팬들의 여론도 그만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 취임 이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뉴욕 메츠는 올해도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돈을 많이 쓰는 메츠는 올해 후반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포기하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메츠는 내년을 바라보고 팀 개편을 빨리 하기로 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는 몇몇 선수를 시장에 내놓고 팔았다. 팀 주축들을 판 것은 아니라 돌아오는 유망주 대가로 적었지만, 내년 로스터 정비를 일찍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메츠가 시장에 내놓은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전직 롯데 에이스였던 브룩스 레일리(38)였다.

레일리는 근래 들어 리그에서 정상급 좌완 불펜 투수로 인정받고 있었다. 올해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메츠에서 45경기에 나가 41⅓이닝을 던지며 5승5패14홀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반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지구 라이벌 필라델피아는 좌완 불펜 자원이 필요했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8월 4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당시 메츠는 레일리를 내주는 대신 외야수 존 스파이커맨과 우완 루크 가브리시를 받았다. 상위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약 기간이 반년 남은 38세의 불펜 요원을 내주고 두 명의 선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손해는 아니었다. 지구 라이벌끼리는 트레이드 성사가 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트레이드는 생각보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트레이드 이전까지 메츠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레일리는 정작 트레이드 이후 부진을 겪어 극명한 부진을 겪었다
▲ 트레이드 이전까지 메츠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레일리는 정작 트레이드 이후 부진을 겪어 극명한 부진을 겪었다

그런데 메츠 팬들이 팀을 떠난 레일리에게 박수를 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레일리가 메츠에서 했던 공헌도는 있겠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적 후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구 라이벌 필라델피아에서 폭탄 같은 존재가 됐다는 점에서 고소해 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반대로 필라델피아 팬들은 “메츠의 스파이”라며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심지어 메츠 팬 칼럼 사이트에서 레일리를 적당한 가격에 다시 데려오는 것이 팀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메츠 전문 사이트인 ‘어메이진 에비뉴’ 또한 19일(한국시간) 레일리를 주고 데려온 선수들의 성장세를 짚으면서 이번 트레이드가 두 가지 효과가 있었다고 짚었다. 팀 미래에 대비했고, 필라델피아의 전력을 약화시켰다는 독특한 분석이다.

‘어메이진 에비뉴’는 “브룩스 레일리는 41⅓이닝 동안 2.45의 평균자책점과 2.37의 기대 평균자책점(xERA)을 기록했다. 그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과 그 뒤를 이은 앤디 그린 감독 체제에서 매우 효율적인 7회 등판 투수이자 셋업맨 몫을 해냈다”면서 “이러한 활약 덕분에 레일리는 메츠 팬들 사이에서 몇몇 열렬한 지지자를 얻기도 했으나, 이는 선수가 엘리트 반열에 올랐다기보다는 평범한 불펜 투수가 몇 달 동안 반짝 활약을 펼친 전형적인 사례에 가까웠다”면서 레일리의 세부 지표는 평균자책점과 달리 평범했다고 지적했다.

▲ 메츠 팬들은 레일리가 이적 이후 지구 라이벌의 뒤통수를 쳤다며 고소해하고 있다
▲ 메츠 팬들은 레일리가 이적 이후 지구 라이벌의 뒤통수를 쳤다며 고소해하고 있다

이어 이 매체는 “그의 15.0% K-BB%는 구원 투수 중 75위로 눈에 띄지 않는 순위였다. 어느 정도의 하락세가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는 명확히 주어져 있었다”면서 “흥미롭게도 예상대로, 그러한 하락세는 레일리가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이후 찾아왔다.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11⅓이닝 동안 7.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극적인 시즌 막판 대추락의 주원인 중 하나가 되었으며, 결국 와일드카드 라운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스파이커맨의 경우 4툴 유망주로 트레이드 전보다 타구 속도가 상승했고, 메츠 합류 이후 성적이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가브리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박 영입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두 선수 모두 메츠를 이끌어나갈 만한 잠재력은 아니지만, 26인 로스터의 선수층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들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메이진 에비뉴’는 “메츠는 레일리의 반짝였던 4개월로부터 그들이 원했던 모든 것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마감 시한에 디비전 라이벌의 뒤통수를 쳐 실속을 챙겼다”고 평가했다. 정작 떠나서는 부진하니 메츠 팬들의 평판이 올라가고 있는 레일리다.

▲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레일리는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메츠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레일리는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메츠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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