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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캡틴' 김진수, 10년 묵은 한 풀었다…"주장 부담? 누군가 이겨내야 한다면 나여야 했다"

작성일: 2026.10.24 20: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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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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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전북 현대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김진수가 이번에는 FC서울의 주장으로 정상에 올랐다. 10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서울의 한을 풀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FC서울은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20승 7무 6패(승점 67)를 기록하며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서울의 우승이 확정됐다. 2위 울산과의 승점 차는 16점.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서울은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서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구단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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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중심에는 주장 김진수가 있었다. 전북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여러 차례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진수는 서울 이적 이후에도 우승 DNA를 발휘했다. 단순히 수비진을 이끄는 역할을 넘어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김진수에게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전북에서는 이미 정상의 기쁨을 경험했지만, 서울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10년 만의 우승이라는 숙원을 해결했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서 팀에 새로운 문화를 심는 데 앞장섰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수는 "팬분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분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할 수 있었다. 행복한 선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김기동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진수는 김 감독에 대해 "저한테는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김기동이라는 사람과 인간 김기동이라는 사람, 두 명 모두를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저를 잘 따라와 줬다. 서울이라는 큰 팀의 주장을 맡는 것에 있어서 부담이 많았지만, 누군가가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면 저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잘 알아줬기 때문에 잘 따라줬고,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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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는 서울이 우승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으로 선수단의 정신력과 문화를 꼽았다. 그는 "서울만의 문화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어떻게 됐든 이기려는 모습을 찾기 위해 저도 노력을 많이 했고, 문선민, 정승원과 같은 개성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경기장에 나가서 싸워주고 주눅 들지 않았던 것들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승원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을 태클로 살려내 득점하는 모습과 같은 모습이 필요했다. 오늘과 같은 경기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서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료들도 김진수의 리더십을 인정했다. 문선민은 "저도 진수와 같은 생각이다. 저희가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데, 진수가 그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문화가 처음이지만, 진수가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잘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진수는 우승 경험이 적은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특히 이날 경기 전 선수단에 전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손)정범이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오늘 팬분들도 많이 오시고 중요한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조금은 주눅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 정범이가 그렇더라. 이 자리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 보니 잘 전달하려고 했는데,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우승을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앞으로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저도 처음 우승했을 때 선배들이 '하늘이 우승을 준다'고 했다. 남은 5경기도 즐기면서 우승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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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차지한 우승이 더욱 특별한지 묻자 김진수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현재 이 팀의 주장을 맡고 있고, 동료들과 후배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보다 보니 기분이 많이 좋다"고 답했다.

우승을 확정했지만 김진수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김진수는 "제 개인적인 목표는 클리말라를 득점왕으로 만드는 것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가 사랑하는 팀과 소속된 팀에서 설렁설렁 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리그 경기까지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인지라 마음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금 즐기면서 팬분들과 시즌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에서 수차례 정상에 올랐던 김진수는 이제 서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에는 단순한 우승 멤버가 아닌, 선수단을 이끈 주장으로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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