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영입전에서 빼앗기나, "스쿠발, 컵스로 가야 한다"…108년 만에 우승 영웅이 직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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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 영입했던 타릭 스쿠발(29)이 이번 겨울 다시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선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자금력을 갖춘 구단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시카고 컵스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앤서니 리조(37)가 친정팀을 최적의 행선지로 지목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포인츠는 24일(한국시간) 리조가 팟캐스트 '로스 앤 리조 언필터드'에 출연해 스쿠발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전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조는 "스쿠발은 대도시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계약을 따낼 것"이라며 "12월 1일 이전에 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가 계약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 때문이다. 현행 노사협약은 오는 12월 1일 만료되며, 새로운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구단주 측의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리조는 "노사협약 협상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하는 선수들이 몇 명 있을 것이다. 스쿠발이 그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스쿠발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선발투수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영입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는 스쿠발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했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연패를 당했다.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정상급 선발투수를 영입했음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이제 스쿠발은 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다저스 역시 재계약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리조가 특히 주목한 팀은 컵스다. "컵스는 분명히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며 친정팀이 스쿠발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당연히 포함될 것이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이런 대도시 구단들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조가 컵스를 언급한 배경에는 친정팀의 선발진 보강 필요성이 있다.
컵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밀워키에 밀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일찍 탈락했다.
클러치포인츠는 "스쿠발을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는 것이 컵스를 내셔널리그의 다른 구단들과 차별화하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쿠발과 같은 최정상급 선발투수를 확보한다면 컵스가 내셔널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리조의 발언은 컵스 팬들에게도 관심을 끌 만하다. 리조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컵스에서 활약했고, 2016년 구단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303홈런을 기록한 리조는 컵스의 오랜 우승 갈증을 해소한 주역으로 기억된다. 그런 그가 스쿠발 영입을 친정팀의 전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스쿠발의 계약 규모와 행선지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시장 경쟁이다. 다저스와 메츠, 양키스처럼 대형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들이 경쟁에 나선다면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노사협약 만료 시점까지 겹치면서 협상 일정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직장폐쇄가 현실화할 경우 FA 협상이 중단될 수 있어 선수와 구단 모두 계약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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