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개한테 다리 물어뜯겨 50바늘 꿰맸다' 리버풀 출신 EPL 스타, 산책 중 끔찍한 사고…"반려견이 내 목숨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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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과거 리버풀과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저메인 페넌트가 산책 도중 개에게 공격당하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스타 저메인 페넌트가 개에게 반복적으로 다리를 물려 50바늘 이상을 꿰매야 했다. 현재 토크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페넌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든 반려견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영국 런던 북부에서 발생했다. 페넌트는 아메리칸 아키타종 반려견 '킹'과 함께 산책하던 중 저먼 셰퍼드 한 마리와 마주쳤다. 당시 두 마리의 개는 모두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저먼 셰퍼드가 킹을 공격하려 하자 페넌트는 자신의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개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순식간에 악화됐다. 상대 개가 공격 대상을 페넌트로 바꾼 것이다. 페넌트는 바닥에 쓰러졌고, 개는 그의 오른쪽 다리를 강하게 물었다. 페넌트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이 반려견 킹이 달려들어 공격한 개와 맞서 싸웠다.
페넌트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무서웠다. 다른 개가 킹을 공격하려고 했고, 나는 킹을 보호하기 위해 끼어들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 개가 나를 공격하고 있었다. 나는 바닥에 쓰러졌고, 개는 적어도 5초 동안 내 다리를 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개가 무는 힘이 얼마나 강할지 상상해 보라. 그때 킹이 나를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두 마리의 개가 격렬하게 싸웠고, 이후 킹은 구조가 도착할 때까지 내 곁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페넌트는 자신을 구해준 반려견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킹이 내 목숨을 구했다. 킹이 더 작은 개였다면 나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이 얼마나 위험했는지를 강조했다.
사고 이후 페넌트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2년째 교제 중인 여자친구 미미 몽고메리가 우버 차량을 불러 응급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페넌트의 오른쪽 다리에는 개에게 물린 상처가 네 군데나 있었다.
부상 정도도 심각했다. 페넌트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50바늘 이상을 꿰매야 했으며, 금요일 밤을 병원에서 보냈다. 특히 상처가 큰 부위 한 곳은 향후 성형외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설명까지 들었다.
페넌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모습과 다리에 생긴 상처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개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으며, 다리 곳곳에 깊은 상처가 발생한 모습이 담겼다. 이후에는 붕대를 감은 다리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을 구해준 반려견 킹과 함께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끔찍한 사고를 겪었지만 페넌트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그냥 살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나는 괜찮고, 개도 괜찮다. 모든 것이 잘됐다"며 사건을 크게 확대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페넌트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주목받았던 측면 공격수다. 1999년 아스널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고, 이후 왓포드와 리즈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6년 리버풀에 입단하면서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페넌트는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 등과 함께 뛰었다. 빠른 발과 측면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를 앞세워 공격에 힘을 보탰다.
2006-07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당시 리버풀은 이탈리아의 AC밀란과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페넌트는 해당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레알 사라고사와 스토크 시티 등에서도 활약한 페넌트는 여러 구단을 거쳐 201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축구 해설과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영국 스포츠 라디오 방송 '토크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개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통제되지 않은 개의 공격으로 사람이 다친 사건은 2020년 1만 6,040건에서 지난해 2만 9,400건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약 83% 늘어난 수치로,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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