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패했지만 긍정적인 부분 있다" 11번 만나 전패 인도 신두 솔직 심경 고백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할 때 100%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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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벽은 이번에도 높았다. 인도 배드민턴의 간판 푸살라 벤카타 신두(세계랭킹 11위)가 또다시 안세영에게 패한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 게임에서 앞서가던 상황을 지키지 못한 것을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았다.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신두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신두를 게임 스코어 2-1(16-21, 21-11, 21-12)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3연패와 함께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개인전에서만 10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 패배 이후 50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완성했다. 올 시즌 성적은 66승 1패. 승률은 무려 98.5%에 달한다.
반면 신두에게는 또 한 번의 좌절이었다. 신두는 이번 결승을 포함해 안세영과 통산 11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신두지만, 유독 안세영 앞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첫 게임을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안세영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신두가 주도했다. 신두는 1게임에서 특유의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안세영을 압박했다. 빠른 공격 전개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21-16으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안세영을 상대로 오랜만에 게임을 따낸 신두는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2게임부터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줬다. 상대의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수비를 강화했고, 긴 랠리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공격 기회를 노리던 신두는 점차 실수를 범하기 시작했고, 안세영은 2게임을 21-11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마지막 3게임이었다. 신두는 초반 8-5까지 앞서며 승리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나 안세영이 추격에 나섰고,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11-9로 인터벌을 맞이한 뒤 후반부 격차를 더욱 벌려 21-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두 역시 마지막 게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3게임에서도 8-5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리드를 유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세영이 흐름을 뒤집었고, 코트 체인지 전에 11-9가 됐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 훨씬 더 좋은 배드민턴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만, 여전히 발전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두는 안세영과의 긴 랠리에서 느낀 어려움도 설명했다. 그는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할 때는 매 포인트마다 100%를 쏟아야 한다. 긴 랠리가 이어졌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없었다. 긴 랠리를 펼쳤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중 더 많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의 강점은 단순한 공격력에만 있지 않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때도 무너지지 않는 수비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돋보인다. 실제로 이번 결승에서도 신두의 공격에 첫 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수비를 강화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신두는 매우 강하고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게임에서는 조금 서둘렀던 것 같다. 2게임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후 내 타이밍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역전승의 비결을 밝혔다.
신두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세계 최정상에 있는 안세영을 상대로 첫 게임을 따냈고, 마지막 게임에서도 한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안세영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상대 전적은 이제 11전 전패가 됐다.
안세영에게 이번 우승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패한 이후에는 무려 50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안세영의 상승세를 막아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안세영은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다음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간 뒤 계획에 대해 "프랑스 음식이나 한식을 먹을 것 같다. 그다음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내 회복 루틴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코리아오픈에 출전할지, 더 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연달아 소화했다. 두 대회에서도 모두 정상에 오르며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갔다. 특히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는 오른쪽 발을 삐끗해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고,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코리아오픈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남짓이다. 안세영은 이미 참가 신청을 마쳤지만, 빡빡한 일정 속에서 체력 회복과 부상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올 시즌 50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를 고려하면 휴식 역시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50연승과 시즌 10관왕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작성한 안세영. 신두에게는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이지만, 이제 안세영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신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 일이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안세영이 국내 팬들 앞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아니면 재충전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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