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피셜 떴다!' 케인 발롱도르 수상에 직접 축하 메시지…"내 GOAT" 감동 폭발, 8년 동행·37골 합작 '손케 듀오' 우정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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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34)이 옛 동료 해리 케인의 발롱도르 수상을 직접 축하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케인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케인이 검은색 턱시도를 입고 황금빛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유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 축하해"라고 적었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였다. 축구계에서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역대 최고의 선수를 의미한다. 손흥민은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케인을 향해 최고의 찬사를 보낸 셈이다. 케인의 역사적인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케인은 27일 영국 런던의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를 안았다.
잉글랜드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로는 1996년 마티아스 자머 이후 30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케인은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의 역사를 동시에 새로 썼다.
수상 배경에는 압도적인 득점력이 있었다. 케인은 2025-26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 51경기에 출전해 무려 61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에서만 36골을 기록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을 모두 제패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케인의 활약은 빛났다. 13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준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발롱도르 수상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케인의 수상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오랜 시간 그를 따라다녔던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정작 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 시절 케인의 곁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미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고 있던 케인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공격 조합으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약 8년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연결하면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반대로 손흥민이 기회를 만들어 케인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직접 합작한 골은 무려 37골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선수의 최다 합작 골 기록이다. 과거 첼시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세웠던 36골을 넘어선 수치다. 두 선수는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케인의 정확한 패스와 손흥민의 폭발적인 침투는 토트넘의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였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케인의 지원은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과거 케인을 향해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예전보다 더 보고 싶다. 내게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경기를 읽고, 윙어를 더 빛나게 만든다. 언젠가 자선경기에서라도 다시 함께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뛰는 동안 케인의 능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손흥민의 평가였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23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케인은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케인의 독일 무대 첫 시즌에도 우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2024-25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면서 케인은 마침내 프로 데뷔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손흥민은 케인의 첫 우승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손흥민은 2025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케인과 연락한 사실을 공개하며 "해리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영상통화로 답해줬다. 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예전 동료가 그렇게 많은 것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니 마치 가족처럼 기뻤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에서 함께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동료가 마침내 정상에 오른 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손흥민 역시 같은 해 오랜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구단의 오랜 우승 갈증을 해소하며 자신의 축구 인생에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다.
케인과 손흥민은 서로 다른 곳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함께했던 시간을 잊지 않았다. 케인은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친정팀 토트넘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케인은 수상 소감에서 "토트넘도 빼놓을 수 없다. 11년 전 제 여정이 시작된 곳이다. 토트넘에서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고, 토트넘 덕분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꿈을 가진 어린 소년을 믿어준 토트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쌓은 경험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는 의미였다.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함께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제가 이적한 순간부터 저를 믿어줬고,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기회를 줬으며,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뱅상 콤파니 감독을 만난 후 저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그리고 리더로서도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이번 축하 메시지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토트넘 시절 수많은 골을 합작하고도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던 두 선수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37골 합작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손케 듀오'. 이제 두 선수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지 않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케인을 향한 손흥민의 축하는 그들의 특별한 우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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