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들의 선택은 KIA? 운명의 3차전, 난타전 예고… 비 그치고 경기 정상 개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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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 매 경기가 살얼음판 분수령이지만 5전 3선승제에서 1승1패로 맞선 3차전만큼 긴장되는 경기도 몇 없다. 삼성과 KIA가 한국시리즈를 향해 나란히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3차전은 난타전이 예상된다는 시선이 있다.
29일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흐린 상황이다. 광주 지역은 이날 오전에 약간의 비가 내렸다. 하지만 오후에는 비 예보가 없었고, 오전에 내린 비도 경기 진행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었다.
KIA는 비 예보에 이미 방수포를 깔아둔 상황이라 그라운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비가 모두 그치자 KIA는 오후 1시30분경 방수포를 걷어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날이 갑자기 쌀쌀해진 것은 이날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겠으나, 적어도 비와 바람으로 문제가 될 일은 없어 보이는 날씨다. 관중들을 맞이할 준비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두 팀은 1·2차전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KIA가 그 기세를 이어 가며 5-1로 이겼다. 선발 제임스 네일을 시작으로 투수들이 모두 호투했고,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집중력과 해결 능력도 대단했다. 반대로 삼성은 팀 전체가 2안타에 그치며 오랜 실전 공백을 그대로 느꼈다.
2차전에서는 삼성이 반격에 성공했다. 1차전과 반대로 선발 싸움에서 삼성이 이겼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을 먹어 치우는 이닝 먹방쇼를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버텼고, 1차전에서 침묵했던 타선은 갈수록 살아나는 감각을 선보이며 KIA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삼성은 당초 선발로 예상됐던 원태인까지 불펜에서 쓰며 총력전을 벌인 끝에 8-3으로 낙승했다.
3차전에서 이긴다고 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3차전에서 패한 팀은 4차전에 총력전을 벌여야 하고, 설사 이겨도 5차전 구상이 꼬이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3차전에 KIA는 시라카와 케이쇼,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팀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시라카와는 시즌 18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과 3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68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괜찮았다. 여기에 최근 기세도 좋다. 지난 20일 열렸던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원태인이 불펜으로 사실상 이동한 상황에서 삼성은 최원태의 어깨가 무겁다. 최원태는 시즌 24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으나 올해 KIA와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8.10으로 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좋은 활약에 다시 기대가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타선도 살아나고 있고, 불펜 투수들의 체력은 사실상 완충 상태다.
해외 오즈메이커들은 박빙을 예상하고 있지만, KIA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는 시선들이 대다수다. 최대 베팅 업체 중 하나인 ‘bwin’은 두 팀의 3차전 배당을 공개했다. 배당을 역산하면 KIA의 승리 확률은 약 52.5%, 삼성은 47.5%로 점쳤음을 알 수 있다. KIA가 살짝 우세하다고 봤지만 사실상 백중세라고 판단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대다수 해외 배당이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반대로 두 팀의 득점이 합쳐 9점 이상일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는 등 이날은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을 점치는 시선도 있다. 1·2차전에 비하면 아무래도 약한 선발 카드가 나오는 가운데, 28일 하루를 푹 쉰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적극적인 불펜 동원에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투수 교체 타이밍과 선수 선택을 놓고 이범호 KIA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의 치열한 두뇌 싸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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