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왜 오승환까지 찾아갔나…오승환 작심 발언 "아마추어 투수들 많이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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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같은 생각을 나눴다.
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 레전드 오승환(44)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에서 시구를 펼쳤다. 이날 시구 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의 일화도 들려줬다.
경기고-단국대 출신인 오승환은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영원한 끝판대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는 물론 2014년부터는 일본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활약했다. 2020년 삼성으로 돌아와 다시 뒷문을 지키다 2025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738경기 803⅔이닝 44승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훌륭하다. 해외 진출 기간이 있음에도 역대 KBO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300세이브, 400세이브 고지를 넘어섰다. 통산 세이브 부문 1위다.
은퇴 후 오승환은 후배 양성에 나섰다. 대구에 야구 트레이닝 센터인 '오승환 퍼포먼스 랩'을 열었다. 이곳에 허구연 총재가 찾아왔다.
오승환은 "센터를 운영 중인데 지난 26일 총재님께서 방문해 주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총재님께서 한국 대표팀의 투수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며 지적하셨고 걱정하셨다. 나도 센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다 보니 '아, 많이 약해져 있구나'라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등학생 선수들과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일부러 동기부여 해주려고 그렇게 한다"며 "이런 이야기가 맞는 건진 모르겠지만, 아직 같이 운동한 아마추어 선수들 중 나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운동 면에서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피칭 퍼포먼스 랩을 운영하면서 이제 눈대중으로만 하는 코칭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자체적으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바이오 메카닉 공부도 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원대한 포부도 들려줬다. 오승환은 "이 센터에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나오고,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준비 중이다"고 힘줘 말했다.
허구연 총재와 오승환, 두 사람 모두 한국 투수진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꿈꾸고 있다.
한편 허구연 총재는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KBO는 지난 27일 개최된 2026년 제4차 이사회에서 허구연 현 총재를 제26대 총재 단독 후보로 심의했으며, 재적 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차기 총재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고 의결 기구인 KBO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허 총재는 제26대 총재로 이름을 올리며 2027년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허 총재는 2022년 3월 야구인 출신 최초로 KBO 수장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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