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하는 이강인, 68명 이상 사망 충격…스페인 고속열차 참사에 깊은 애도 ‘국왕컵 24경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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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간의 정면충돌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스페인 축구계가 슬픔 속에 멈춰 섰다. 유년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내고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에이스’ 이강인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난 28일(현지시각) 예정되어 있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 24경기를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레알 베티스와 발렌시아 등 총 48개 팀이 이번 일정 연기의 영향을 받게 되었으며, 변경된 경기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톨레도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열차 사고 희생자들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스페인 축구계는 이번 비극으로 인한 슬픔 속에서 하나로 뭉쳐 있으며,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는 지난 28일 오전 마드리드 남쪽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의 고속철로에서 발생했다.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를 잇는 핵심 구간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AVE) 소속 고속열차와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고속열차가 충돌한 것.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주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렌페 열차에는 397명,이리오 열차에는 14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 10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들 중 2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긴급 구조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드리드 교통부 청사 앞에서는 사고의 책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부상자 치료를 위한 헌혈 행렬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긴 줄을 서는 등 스페인 전역이 슬픔에 휩싸였다.
전 세계 축구계와 스포츠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물론, 이강인이 소속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공식 채널을 통해 “사망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년 시절부터 스페인 무대에서 성장해 현지 축구 문화를 깊이 공유하고 있는 이강인 역시 사고 직후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모 성명 이미지를 공유하며,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스페인 국적인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도 자신의 SNS에 “톨레도 열차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지지와 위로를 보낸다”고 적어 아픔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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