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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자랑+자부심이 무너졌다, 그것도 와르르…9번의 좌절, 한국시리즈에선 만회할까

작성일: 2026.11.03 11:2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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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몇 년간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올해도 주전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적은 팀이 됐다. 하지만 가을 무대에선 달랐다. 플레이오프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에선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2022년 삼성은 정규시즌 실책 118개로 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 실책 공동 3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듬해부터 달라졌다. 2023년 실책 103개로 리그 최다 실책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떨어트렸다. 2024년엔 실책을 81개로 확 줄였다. 리그에서 수비 실수가 가장 적은 팀으로 이름을 날렸다. 2025년에도 총 87개로 한화 이글스의 86개에 이어 실책이 두 번째로 적은 팀이 됐다.

올 시즌에도 삼성의 수비는 탄탄했다. 총 실책 85개로 SSG 랜더스와 함께 리그 최소 실책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한 채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선 KIA 타이거즈와 격돌했다. 삼성은 마지막 5차전까지 5경기를 치렀고, 수비 실책을 9개나 저질렀다. 1루수 르윈 디아즈가 3개, 3루수 김영웅이 2개, 유격수 이재현이 2개, 우익수 김성윤이 1개, 2루수 류지혁이 1개를 빚었다.

▲ 르윈 디아즈(왼쪽에서 두 번째) ⓒ곽혜미 기자
▲ 르윈 디아즈(왼쪽에서 두 번째) ⓒ곽혜미 기자

1차전에선 김성윤이 1회부터 실수를 범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2루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에 김성윤이 타구를 잡았다. 홈으로 전력 질주하는 주자 김도영을 잡아내기 위해 강하게 송구했지만 한참 벗어났다. 김도영이 득점했고, 카스트로는 3루까지 진루했다. 삼성은 0-1로 뒤처졌다. 주자 상황은 2사 3루로 이어졌다. 

2차전에서는 이재현이 흔들렸다. 7-2로 앞선 7회초 2사 2루서 김호령의 땅볼에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이닝이 종료돼야 했지만 이재현의 실수로 2사 1, 3루가 됐다. 7회초를 직접 마무리하려 했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투구 수가 108개에 달해 결국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차전서는 디아즈와 이재현이 한 번씩 주춤했다. 디아즈는 2-3으로 뒤처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스트로의 1루 땅볼을 잡지 못했다. 6-4로 역전한 뒤 맞이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도영의 유격수 방면 타구에 이재현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 김영웅 ⓒ곽혜미 기자
▲ 김영웅 ⓒ곽혜미 기자

4차전에선 무려 3개나 쏟아졌다. 디아즈, 류지혁, 김영웅이 차례로 무너졌다. 1-1로 팽팽하던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디아즈가 박재현의 1루 땅볼에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2-1로 앞선 6회말엔 1사 1루서 한준수의 1루수 방면 타구를 디아즈가 포구하지 못했고, 2루수 류지혁이 대신 달려가 공을 잡아냈다. 하지만 류지혁의 3루 송구가 실책이 돼 삼성은 1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이 강판당했다.

여전히 2-1이던 7회말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도영의 3루 땅볼에 김영웅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해당 이닝서 삼성은 2-4로 역전당했고 그대로 패했다.

5차전에서는 디아즈와 김영웅이 또 고개를 떨궜다. 디아즈는 4-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의 1루 땅볼에 포구 실패를 기록했다. 이후 하주석이 득점해 4-1이 됐다. 6회초엔 선두타자 김도영의 3루수 방면 타구에 김영웅이 포구 실책을 해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서 승전고를 울렸다. 4차전서 패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5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 마운드 위에서 세리머니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곽혜미 기자
▲ 마운드 위에서 세리머니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곽혜미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KT 위즈와의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수비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우리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수비였다. 플레이오프하면서 수비하는 모습들을 보니 조금 움츠러드는 듯한, 위축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정규시즌 우리 팀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수비도 타격과 마찬가지다. 자신감이 붙어야 반응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선) 시즌 때보다 반응 속도가 무뎌진 듯했다. 한국시리즈는 또 다르다. 작은 것 하나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으니 선수들이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3일 오후 6시30분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야수들의 수비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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